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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성장株 버블인가?…과열 온도 측정 이렇게

녹색성장주가 한껏 상승세를 지속하다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녹색성장은 '미래를 준비하는 길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현재 증시를 '폭탄돌리기'로 비유하기도 한다.

▲ 흑자기업들이 추가사업 벌여…'IT버블과 차별'

녹색버블을 놓고 99년 IT버블 이후 10년 만에 찾아온 거품이라며 비교하고 있다.

오성진 현대증권 WM컨설팅 센터장은 "IT는 신규진출사업에 대해 기대감만 가지고 주가가 뛰었는데, 지금은 기존의 기업들이 추가사업을 벌이고 있어 버블은 아니다"고 전했다.

원자력은 화력사업자가 신규로 시작하고 있고, 2차전지·하이브리드도 핸드폰 배터리 제조업체가 진출하고 있는 것. LED 역시 디스플레이 사업자가 넘어오고 있다.

오 센터장은 "이들 업체는 이미 흑자를 보고 있는 상태에서 새롭게 사업에 진출하며 부담이 없다"며 "이런 점에서 IT버블과 차별성을 띄고 있다"고 말했다.

녹색성장주에 관심을 둘 때는 실질적인 효과(매출, 산업규모)와 파장(산업이 얼마나 오래 갈 것인가)이 얼마나 큰지를 살펴봐야 한다.

오 센터장은 “녹색산업은 긴시간 동안 지속될 산업이다"며 "최근 횡보장세는 한단계 레벨업 한뒤 숨고르기 국면이다”고 설명했다.

홍성국 대우증권 상무는 "녹색성장은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길이며,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고 말했다. 홍 상무는 "일부에서 녹색성장 기업에 대해 버블우려를 제기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 내 주식 건강검진 어떻게?

‘내 주식이 과열된 것은 아닐까?’ 이런 우려가 된다면 먼저 PER을 점검해보라.

PER는 주식 1주의 가격과 1주당 이익을 비교하는 데 사용하는 측도로, 일반적으로 10배 이하가 건강하다고 평가한다. PER 10배는 현재의 기업이익을 10년 동안 계속할 경우 현재 주가 수준에 도달한다는 뜻이다.

두번째 검사항목은 이격도다.

이격도는 그날의 주가나 지수를 이동 평균치로 나눈 비율로 단기적인 투자 시점을 잡기 위한 지표로 이동 평균선의 결점을 보완한다.

이격도가 이동평균선에서 멀어지면 그만큼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뜻. 이격도는 20일 이동평균선과의 간격을 나타내는 단기 이격도와 60일 이동평균선과 측정하는 장기 이격도로 나뉜다.

'돈의 힘'인 유동성에 의한 수급도 향후 등락에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선봉에서 이끄는 개인투자자와, 뒷받침하는 기관과 외국인의 움직임이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는 것이다.

녹색성장주는 현재 꿈을 먹고 한껏 자라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꿈일뿐…, 구체적 숫자가 나오지 않으면 기쁨은 한 순간에 사라질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