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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대리점협의회 “공장 가동하지 않으면 공멸”

쌍용자동차 판매대리점협의회(회장 이낙훈)는 24일 오전 쌍용차 평택공장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장기간의 파업사태로 인한 영업망 붕괴직전의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노와 사에 조속한 공장 가동 및 성실한 대화 재개를 촉구했다.

전국의 140개 영업소, 1571명의 영업사원으로 구성된 쌍용차 판매대리점협의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5월 22일부터 한 달 이상 계속된 파업으로 인해 고객들의 해약사태가 속출하고 있으며, 전국의 모든 영업소가 운영자금이 고갈됨에 따라 고사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또한, 6월에는 단 한대의 생산 없이 90여대(19일 마감기준)밖에 출고하지 못했으며, 이는 전시차 마저 없어 대리점을 찾은 고객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 무수히 많은 영업사원들이 타사로 전직 또는 퇴사하는 등 영업현장을 떠나는 직원이 속출함에 따라 영업망이 급속도로 붕괴되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 판매대리점협의회는 노사 양측에 즉각적인 생산 재개만이 생존의 유일한 길이라고 밝히고, 이러한 생산중단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지 않으면 전 영업소가 공멸할 수밖에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기자회견을 마련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특히, 쌍용차는 현재 누적 계약대수가 5천8여대에 이르지만, 최근 출고가 늦어지고 7월 이후 출고되는 차는 정부의 개별소비세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되자, 약 1천 여대가 해약되어 현재 4800여명의 고객들이 차를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쌍용차 판매대리점협의회 이낙훈 회장은 “이달 말로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종료됨에 따라 현재 현대, 기아, GM대우 등 동종업계가 최대의 판매실적을 기록 중인데 반해 쌍용차는 영업소당 1대 꼴도 못 팔고 있다”며 “쌍용차 영업소와 영업사원이 겪고 있는 상대적 박탈감은 더욱 크다”고 말했다.

쌍용차 대리점협의회 이낙훈 회장을 비롯한 영업소 대표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쌍용차 이유일 공동관리인, 한상균 노조지부장 등을 방문해 조속한 생산 재개를 촉구하는 영업사원과 가족 등 8천 여명의 절실한 마음을 담은 호소문을 전달했다. 

한편, 수도권 및 지방에서 근무하고 있는 쌍용차 대리점협의회 소속 영업사원 1200여명은 6월 25일 쌍용차 평택공장을 찾아 옥쇄파업 참가자들에게 직접 호소문을 전달하고 파업중단을 강력하게 요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