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격적으로 기온이 오르며, 바야흐로 바캉스 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연일 계속되고 있는 습한 날씨로 인해 사람들의 옷차림은 점점 가벼워지고 있고, 노출의 계절을 대비한 준비가 한창이다. 당당히 노출을 즐길 수 있는 조건에는 단순히 ‘날씬한 몸매’만을 꼽을 수는 없다. 여성들의 경우, 등과 가슴부위가 드러나는 홀터넥, 튜브 탑 등의 옷 맵시를 살리기 위해 빼먹을 수 없는 조건으로 ‘깨끗한 피부’라고 입 모아 이야기한다.
겉으로 잘 보여지는 얼굴 피부보다 손이 덜 가는 등과 가슴 부위의 대표적 트러블로는 등 여드름과 가슴 여드름 있다. 등도 얼굴과 마찬가지로 피지선이 발달한 부위이기 때문에 여드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며, 관리가 소홀해지기 쉬워 흉한 상처나 멜라닌 색소로 인해 지저분한 색소침착이 남아 지저분해 보일 염려가 크다. 패인흉터가 발생하지는 않지만, 멜라닌 색소를 증가시켜 얼룩덜룩한 자국이 남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등보다 노출이 더 자유로운 가슴팍의 경우, 위쪽 가슴에 피지선이 발달되어 발생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가슴 여드름은 일반적인 여드름과 달리 여드름 씨앗이라는 화약고가 없이 발진성의 염증만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절대 여드름 씨앗을 억지로 짜내는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 가슴 여드름도 등 여드름과 같이 패인흉터가 남는 경우보다 색소침착의 자국이 남을 수 있기 때문에 피부 톤의 영향을 준다.
이러한 등과 가슴 여드름은 색소침착이 남지 않도록 치료해야 하는 것이 핵심이다. 염증성 여드름의 분포가 높은 점에서 염증치료와 붉은자국 및 콜라겐 생성을 촉진시켜 치료하는 원리를 가진 ‘시너지 레이저’ 치료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스케일링으로 진피내 콜라겐의 합성을 촉진하여 치료하는 것이 적합하며, 진행이 심한 경우, 피지조절을 도와주는 약을 병행하기도 한다.
삼성동에 위치한 에스피부과 홍석진 원장은 “모든 병은 원인이 있기 마련이며 그것을 잘 잡아줘야 치료할 수 있다. 여드름의 발병원인은 피지선의 분포에 있기도 하지만, 외부적인 원인을 무시할 수는 없다”며 “등여드름의 경우, 지나친 때밀이나 운동 시 받는 자극, 휴가철 자외선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가슴 여드름의 경우 목걸이 등 가슴피부에 영향을 주는 외부적 요인을 미리미리 피하고 관리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또 홍석진 원장은 “등 여드름의 관리는 좁쌀처럼 느껴지는 면포성 여드름은 바디스크럽을 이용해서 관리하면 매우 효과적이며, 색소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절대로 감추려 하기보다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적극적인 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고 더했다.
몸의 여드름은 관리가 쉽지 않은 부위들이 많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땀을 흘린 후에는 바로 씻고, 여드름이 있는 부위는 되도록 자극을 줄이는 것이 좋다. 등의 경우, 긁는 행동이나 까칠한 샤워타월을 자제하고, 가슴부분은 금속성 장신구나 타이트한 옷으로 땀이 차게 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피지분비를 촉진시키는 과음, 스트레스나 수면부족 또한 피부관리의 적이니만큼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사전에 예방과 미리 시작하는 관리로 올 여름, 당신도 당당히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뒷태 미인이 되길 바란다.
도움말 = 에스피부과 (의학박사/피부과 전문의) 홍석진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