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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불펜 전환 필라델피아 전반기 최대 업적

미국 프로야구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박찬호(36)가 불펜(중간계투)으로 전환한 것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필라델피아 지역 신문인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는 17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의 필리스의 시즌 중간평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성공적이었던 점 중 하나로 박찬호의 불펜 전환을 꼽았다.

기사는 "지난 겨울 필라델피아 박찬호와 계약할 때 찰리 매뉴얼 감독 등 구단 관계자들은 박찬호가 긴 이닝 투구와 박빙 상황에서 박찬호가 중간계투의 핵심역할을 할 것으로 믿었다"며 "그 기대가 현실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박찬호는 선발 투수로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불펜에서 눈부신 활약을 했다"며 "최근 14번의 구원 등판에서 19.2이닝 동안 탈삼진 21개에 방어율 1.83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찬호는 MLB네트워크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The pen'에 출연하여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싶은 사람이 누군가라는 질문에 "사이 영"이라고 대답해 눈길을 끌었다. 박찬호는 그 이유에 대해서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투수인 사이 영과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밝혀 그의 야구에 대한 진지한 탐구정신을 엿볼 수 있다.

비록 선발로서 화려한 재기를 꿈꾸며 필라델피아와 계약했으나 오히려 불펜에서 자신의 입지를 다지며 올시즌 무너진 선발을 뒤에서 든든히 받치는 존재로 부각된 박찬호가 후반기 필라델피아를 또다시 우승으로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