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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오웬 등 맨유선수단 뜨거운 환호 속에 방한

세계 최고 명문구단인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아시안 투어 중 3박 4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지난 2007년 이후 2년 만이다.

22일 오후 7시 알렉스 퍼거슨 감독(68), 데이비드 길 사장(52)을 포함한 선수, 구단 관계자 등 78명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전세기를 이용하여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맨유는 2년 전인 지난 2007년 7월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친선경기에 FC서울을 4-0으로 대승한 바 있다.

이날 공항 입국장에는 취재진과 팬들이 모두 500여명이 몰려들었으나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동원된 100여명의 경찰이 선수단 입국에 맞춰 일사분란하게 현장을 통제하여 큰 불상사는 없었다.

입국장 문이 열리고 선수들이 나타나자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터졌고 웨인 루니(24)와 긱스, 퍼디낸드 등이 등장할 땐 이름을 연호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맨유로 이적한 마이클 오웬(29)이 모습을 드러내자 일제히 함성을 질렀고, 이들을 가까이에서 보기 위한 팬들이 순식간에 몰려 잠시 혼란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루이스 나니를 필두로 입국장 문을 차례로 나선 선수단은 피곤함 때문인 듯 입국장 주변에 진을 친 팬들의 환호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

정장 차림의 퍼거슨 감독과 나니,오웬 등 몇몇 선수들이 가볍게 손을 흔든 것이 전부였다. 팬들과 악수를 하거나 중간에 서서 유니폼이나 공에 사인을 해주는 절차는 없었다.

한국 도착 5분 여만에 신속히 입국장을 빠져나간 맨유 선수단은 미리 준비된 버스를 이용해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 마련된 숙소로 이동했다.

말레이시아에서 일정을 끝내고 온 선수들은 3박 4일 동안 바쁜 시간을 보낸다.

맨유 선수단은 23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몸을 풀며 입장권을 구입한 축구팬들을 대상으로 한 공개훈련을 갖고, 오후 1시30분에 신라호텔에서 방한 기자회견을 갖는다. 그리고 24일에는 FC서울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유소년 축구클리닉과 사인회 등 팬들과 직접 만나는 시간도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