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사상 최초의 흑자를 기록했다.
LG전자가 국내실적과 해외실적 모두 합쳐(연결기준) 2분기 매출액 14조 4,974억 원, 영업이익 1조 1,330억 원을 달성했다고 22일 공시했다. LG전자는 영업이익 사상 최초로 1조원을 돌파했고, 분기 매출 역시 처음으로 14조 원을 넘었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이어졌지만 휴대폰 및 LCD TV 수익성 개선, 에어컨 성수기 진입, 전사 비용절감 등으로 최대실적을 이룰 수 있었다는게 LG전자 측 설명이다.
LG전자는 5개 사업본부 모두 1분기에 이어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비지니스솔루션(BS)사업본부를 제외한 4개 사업본부가 2분기 매출에서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전했다.
기말환율 하락으로 보유 외화차입금이 감소하면서 발생한 외환관련이익(2,857), 해외법인과 자회사의 실적호조로 인한 지분법평가이익(4,611억 원)으로 본사 기준 경상이익과 순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3분기도 세계경기의 불확실성이 이어질 전망이다. 3분기 TV, 휴대폰 판매량이 2분기대비 늘면서, 전사 매출은 전년동기(12.7조 원)대비 10% 이상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LG전자는 상반기와 같이 글로벌 경기와 경쟁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면서 실적호조 추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올 3분기는 지난해 3분기 수준의 수익성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본부별로는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가 매출액 4조 5,086억 원, 영업이익 2,236억 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평판TV 판매량이 45% 늘면서 사업본부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했다. PDP모듈은 32인치 물량 감소로 전년동기대비 14% 줄었다.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원가경쟁력을 갖춘 신모델 출시로 수익성이 좋아졌다. 영업이익률 5.0% 달성에는 LCD TV 판매확대가 크게 기여했다. 브랜드 개선효과도 TV 판매 확대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는 휴대폰 사업은 매출액 4조 8,769억 원, 영업이익 5,375억 원을 기록했다. 휴대폰 매출액은 역대 최고기록이다.
2분기 판매량도 역대 최고인 2,980만대로 1분기(2,260만대)와 지난해 2분기(2,765만대)대비 각각 32%, 8% 늘었다. 특히 5월에 이어 6월에도 휴대폰 판매량은 천만 대를 넘었다.
2분기 영업이익률(11.0%)은 신제품 확대, 주력 제품 판매호조, 원가절감 지속으로 1분기(6.7%) 대비 좋아졌다.
가전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 3,388억 원, 영업이익 1,807억 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선진시장 수요감소와 경쟁격화로 이어져 달러 기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4% 감소했지만, 원환 기준 매출은 10% 늘었다.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과 원가절감으로 2분기 영업이익률(7.7%)은 전년동기(4.8%)보다 크게 좋아졌다. 해외시장이 경기침체 영향으로 매출감소가 지속된 점을 감안하면 2분기 수익성은 LG가전의 경쟁력을 다시 보여준 대목이다.
에어컨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 7,199억 원, 영업이익 1,749억 원을 기록했다.
유럽, CIS 지역이 부진했지만, 아시아, 중남미 등 신흥시장 호조로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소폭(2%) 개선됐다. 영업이익률(10.2%)도 전년동기(10.1%)와 비슷한 수준이다.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신모델 적기 출시, 프리미엄 확대, 비용절감으로 전년 수준의 성과 달성이 가능했다.
BS(Business Solution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 159억 원, 영업이익 136억 원을 기록했다.
수요감소와 판가하락으로 전분기대비,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줄었다. 손익 부분도 초기 투자비용이 늘면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