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포르쉐 CEO 비데킹 사임, 퇴직금 5천만 유로

독일 스포츠카 제조업체 포르쉐를 16년간 이끌어온 벤델린 비데킹 최고경영자(CEO)가 23일 전격 사임하고, 퇴직 보상금으로 5천만 유로(7천만 달러.약 874억원)를 받게 됐다.

포르쉐가 유럽 최대 자동차회사인 독일 폭스바겐(VW)에 인수되기 직전 결정된 것으로, BBC는 비데킹이 퇴직 보상금의 절반이 ‘사회적 기금’에 기부될 것이라고 전했다.

비데킹과 더불어 물러나는 홀거 해르터 재무책임자(CFO)는 1천250만 유로의 퇴직금을 받는다.

포르쉐 경영감독위원회는 또 폭스바겐으로의 합병과 관련해 50억 유로(8조 9000억원)의 증자 계획을 승인했다. 또한 중동 카타르에 포르쉐 지분 10~25%를 매각하고 50억 유로의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협상방안도 수용했다.

폭스바겐 인수를 추진했던 포르쉐는 비데킹 CEO 주도로 그동안 폭스바겐 주식 51%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약 100억 유로(약 17조8000억원)의 빚을 졌고, 이로 인해 심각한 경영난에 빠지게 되어 역으로 폭스바겐에 합병당하게 형국이 됐다.

이에 폭스바겐은 23일 이사회를 열어 총 80억유로 규모의 포르쉐 인수를 2단계에 걸쳐 추진하기로 했다.

비데킹은 올해 56세로 지난 1983년 포르쉐에 입사했으며 1992년 10월 1일 포르쉐 AG의 CEO에 올라 포르쉐 경영탑을 지휘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