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표 자전거 브랜드 삼천리자전거가 국내에 공장을 설립한다. 생산시설 해외이전으로 침체됐던 한국의 자전거 산업이 재도약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딛게 됐다.
삼천리자전거는 24일 경기도 의왕시에서 ‘의왕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본격적인 국내 자전거 생산의 첫 걸음으로, 400억 원을 들여 짓는 의왕공장은 완성자전거 10만대 생산이 가능하다.
의왕공장은 내년 초부터 가동할 예정이며 고급자전거를 주로 생산할 계획이라고 삼천리 측은 밝혔다.
삼천리자전거는 1990년대까지 대구 등지에서 연간 100만대의 자전거를 생산했으나, 중국산에 밀려 2000년 이후 모든 공장이 폐쇄된 바 있다.
자전거 국내 생산재개에 발맞춰 SPG(모터), 포스코(소재) 등 자전거 관련 부품업체들도 투자계획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전거 시장은 2001년 117만5000대에서 2007년 239만9000대로 늘어나 투자가 이뤄질 경우 자전거 산업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기공식에는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형구 의왕시장 등이 참석해 국회, 지자체에서 자전거에 대한 큰 관심을 보였으며, 이동희 포스코 사장, 이정화 삼성SDI 부사장, 변정수 만도 사장, 정성원 흥아타이어 사장, 김재수 신아금속 사장 등도 참석했다.
기공식에 참석한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전거 산업이 녹색성장 시대의 대표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술개발, 인프라 구축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삼천리자전거가 향후 선도적으로 국내 자전거 산업을 활성화 시켜나가는데 기여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