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번쯤은 고민해봤을 입냄새 '구취(口臭)'. 구취 예방에는 혀닦는 칫솔질 습관이 중요하다.
구취에 신경이 쓰이는 사람들은 치과에서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받기도 하고, 잇몸치료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치료 후에도 지속적으로 구취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이에 대해 연세치과 류성용 대표원장은 "여러 방법이 있지만 알고보면 정작 칫솔질 때 혀를 확실하게 닦지 않는 분들이 매우 많은 것 같다"며 혀닦는 칫솔질을 강조했다.
류 원장에 따르면, 구취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혀 뿌리 끝에 '설태' 또는 '백태'로 불리는 음식물 잔사와 각종 구취유발 세균의 군락지가 대표적인 구취의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구취의 심한 정도는 침의 분비량, 구강내 염증, 플라그, 치석, 입으로 숨 쉬는 구호흡 습관, 충치, 오래된 보철물, 사랑니 등에 크게 영향을 받지만, 혀에 축적된 하얀 물질인 설태·백태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이런 구취는 주로 입안의 세균에 의해 음식물 찌꺼기가 부패될 때 발생하는 휘발성 황화합물(VSC, volatile sulfur compounds)이 달걀 썩는 냄새를 풍기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류 원장은 "따라서 가장 확실하게 구취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올바른 혀닦는 습관이다"라며 "올바른 칫솔질과 더불어 혀 뿌리 쪽의 설태, 백태만 꼼꼼히 닦아도 이런 구취를 매우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칫솔질 할 때 혀를 닦는 것만으로도 구취, 입 냄새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데다가, 혀 표면에 존재하는 병원성 세균을 1/4 이하로 현저하게 줄일 수 있는 부가적인 효과까지도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류 원장은 혀를 보다 효과적으로 닦기 위해서는 칫솔 외에 혀세정기 (혀클리너)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했다. 이 밖에도 혀를 닦을 때는 되도록 깊숙이 혀뒤쪽을 깨끗이 닦는 것이 중요하다.
류 원장은 "우리 몸 면역체계의 제1방어선인 혀 뒷부분에 존재하는 편도선 주변을 깨끗하고 청결하게 유지함으로써 감기나 독감 같은 유행성 바이러스 질환의 예방에도 매우 효과적인 것은 당연할 것"이라고 전했다. [도움말 : 뉴연세치과 류성용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