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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광장 전면 개방, 역사도시 서울로 재탄생

서울 광화문광장이 이달 1일 전면 개방하면서 시민들의 품안으로 돌아왔다.

1일, 서울시는 1년 3개월의 공사를 마친 폭 34m, 길이 557m 규모의 광화문광장을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개방된 광화문 광장에는 이순신 장군의 해전을 기리는 ‘분수 12·23’을 비롯, 역사를 되돌아보는 역사물길, 지하철과 연결되는 해치마당등 역사의 흔적이 다양하게 담겨 있다. 특히 아직 제작 중인 세종대왕 동상은 10월 9일 한글날에 맞춰 제막한다.
 
눈에 띄는 것은 ‘플라워 카펫’이다. 광화문광장 북쪽 끝 부분에 너비 17.5m, 길이 162m 규모의 플라워 카펫은 조선의 한양천도일(1394년 10월 28일)로부터 광장 개장일인 오늘까지의 날짜 수에 맞춘 22만4천537본의 꽃이 심겨져 있다.

또한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출구 연결 통로에는 해치마당이 있다. 광화문 앞에 있었던 전설의 동물 해치의 이름을 딴 것으로 이 해치마당에는 해치 상징물, 아리수 샘터 등이 있고 천장의 스테인드글라스에도 해치를 재현했다. 수유실·파우더룸 등 편의시설이 있어 광장의‘지하 쉼터’ 역할을 한다.

해치마당과 지상광장을 잇는 탐방로 오른편에는‘해치보드’가 있는데 최첨단 정보기술(IT)영상 시스템으로 옥외 전광판으로는 드물게 음향 시스템이 갖춰져 각종 이벤트에 활용될 예정이다.

세종대왕 동상에서 세종로 방향으로 200여m 떨어진 곳에는 이순신 장군 동상과 동상을 둘러싼 ‘분수12·23’이 있다. 이 명칭은 이순신 장군이 12척의 배를 가지고 23전23승을 이끌어냈다는 뜻이다.

이곳은 바닥에 설치된 LED 조명을 통해 천연색의 분수 모양을 연출해 충무공의 해전을 형상화한다.

광장 양쪽으로는 역사물길이 흐른다. 동쪽 역사물길 바닥돌 600여개에는 조선시대 때부터 지금까지의 주요 역사가 새겨졌다. 서쪽 역사물길 바닥돌에는 아무것도 새겨져 있지 않은데 미래 역사를 적어나가겠다는 의미다. 이 물길은 광장끝에서 모아져 세종로 네거리를 가로질러 청계천으로 흘러 들어간다.

서울시는 1일 오후 8시 오세훈 서울시장 및 시민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빛들이’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