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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3이닝 퍼펙트로 연이틀 무실점

필라델피아 필리스 박찬호(36)가 3이닝 동안 9타자를 3이닝 무안타 무실점 완벽투로 이틀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박찬호는 13일(한국시간)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에 12-3으로 앞선 6회 말 등판해 3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실점없이 막았다. 한개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는 탁월한 투구였다.

전날 2-2 동점이던 7회말 구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던 박찬호는 이틀 연속 무실점을 기록, 시즌 평균자책점을 종전 4.85에서 4.66으로 낮췄다.

전날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박찬호는 최고 구속 시속 150㎞에 이르는 강속구와 변화구로 시카고 타선을 요리했다.

'외계인' 투수 페드로 마르티네스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6 회말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부담없이 상큼하게 출발했다. 첫 타자 예전 텍사스 시절 동료 알폰소 소리아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후속 타자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어 코이 힐에 낙차 큰 커브를 던져 3구 삼진을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7회 애런 마일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 세운 뒤 라이언 테리엇을 유격수 앞 땅볼, 밀튼 브래들리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행진을 이었다.

8회 역시 10개의 공으로 마이크 폰테낫을 중견수 뜬공, 폭스와 후쿠도메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3자 범퇴시켰다.

9타자를 상대로 공 26개만 던진 박찬호는 9회 마운드를 채드 더빈에게 넘겼다. 이날 필라델피아는 장단 14안타를 몰아쳐 12-5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