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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를 통해 한국과 일본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
추성훈(33·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은 14일 오전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UFC 파이터 추성훈·김동현 승리 기념 기자 간담회'에 참여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달 가진 UFC 데뷔전에서 도복에 태극기와 일장기를 함께 달고 나와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날 추성훈은 "앞으로 옥타곤에 오를 때마다 태극기과 일장기를 함께 붙인 도복을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도복에 대해 "한국과 일본이 과거 안 좋은 일이 여러 가지 있었다. 내가 (그 관계를) 푸는 것은 어렵지만 내 모습으로 사람들의 생각이 조금씩 바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추성훈은 김동현과 같은 한국 선수들이 UFC에 도전하는 것에 대해 "아시아에서 UFC에 도전하는 선수는 많지 않다. 김동현도 그렇고 한국 선수들이 이기는 것을 보면 한국 사람도 그런 큰 무대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동현(27)은 평소 추성훈에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추성훈 선수는 내가 아마추어 때부터 우상이었다"며 "워낙 잘하던 선수라 나를 실망시킨 적이 없다. 이번 UFC 경기도 봤는데 역시 잘했다"고 극찬했다.
추성훈 역시 "김동현의 시합을 보니까 확실히 이기는 경기를 한다. 몸이 부드럽고 배울 점이 많다"고 칭찬했다.
두 선수는 몇 년 전 '일본 화술혜주회'에서 함께 훈련을 하기도 했다. 추성훈이 UFC 100 대회 데뷔전에서 안와골절 부상으로 미국 현지 병원에 입원하자 김동현은 추성훈을 문병하며 우정을 쌓았다.
한편, 김동현은 지난달 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이벤트센터에서 열린 'UFC 100'에서 T.J 그랜트(25·캐나다)를 판정승으로 꺾고 UFC 3연승을 달성했다. 추성훈도 같은 대회에서 앨런 벨처(25·미국)를 판정승으로 꺾고 UFC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사진=홍민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