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매매가 상승폭이 2주 연속(0.04%→0.06%→0.08%) 확대되고 있다.
휴가철이 마무리되면서 매수세가 늘어난 데다 가파른 전세가 상승세로 아파트값도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해져 매도자들이 호가를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전세에서 매매로 선회하는 수요도 늘고 있는 추세다.
전세가 변동률은 올해 최고 상승률을 또다시 갱신했다. 특히 서울에서 전세를 구하지 못한 세입자가 남양주시, 고양시 등 인접 경기권으로 유입되면서 경기북부가 크게(0.08%→0.19%) 올랐다.
21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14일부터 20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 변동률은 0.08%, 전세가는 0.13%를 기록했다.
◆ 서울 매매가 변동률 0.11%
지역별로는 강동구(0.33%), 강남구(0.25%), 서초구(0.12%) 등 강남권 아파트 상승세가 컸다. 또 강서구(0.13%), 동대문구(0.12%), 강북구(0.09%), 구로구(0.08%), 관악구(0.06%), 동작구(0.06%), 양천구(0.06%), 마포구(0.05%) 등도 상승했다.
강동구는 고덕동, 상일동 고덕지구 재건축단지가 올랐다. 특히 현재 정비구역 공람공고 중인 고덕주공2,5단지 오름폭이 컸다. 지난 13일 인근 상일동 고덕주공4,6,7단지가 정비구역지정을 받자 2,5단지도 사업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상일동 고덕주공5단지 59㎡가 3천5백만원 오른 5억5천만~5억6천만원, 고덕주공2단지 49㎡가 3천만원 상승한 6억2천만~6억5천만원이다.
강남구는 개포동 주공1단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조합원 지위양도가 가능해지면서 저가매물을 기대했던 매수자들이 더 이상 매물이 나오지 않자 거래에 가담하고 있다. 42㎡가 2천5백만원 오른 8억~9억원, 49㎡가 5천5백만원 오른 10억~11억원이다.
강서구는 서울지하철 9호선을 이용할 수 있는 가양동 일대 단지들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매도자들이 계속 호가를 높여 거래는 활발하지 못한 편이다. 가양동 강나루현대 79㎡와 105㎡가 각각 1천5백만원, 5백만원씩 올라 3억2천만~3억9천만원, 4억3천만원~5억8천만원이다.
금주 경기 및 신도시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각각 0.06%씩이며 인천은 0.01%다.
지역별로는 파주신도시(0.22%), 광명시(0.21%), 평촌신도시(0.19%), 남양주시(0.18%), 동두천시(0.14%), 부천시(0.13%), 수원시(0.13%), 산본신도시(0.11%), 성남시(0.10%), 고양시(0.08%), 인천 부평구(0.07%) 등이 올랐다. 반면 평택시(-0.02%), 광주시(-0.03%), 인천 계양구(-0.09%) 등은 떨어졌다.
파주신도시는 올 6월 말부터 입주가 시작된 휴먼빌레이크팰리스가 올라 영향을 미쳤다. 최근 입주율이 60%를 넘어서면서 매물이 점차 귀해진 탓이다. 109㎡A가 1천만원 올라 3억4천만~3억6천만원이다.
광명시는 철산동 주공 아파트 상승폭이 컸다. 재건축을 기대하는 매수세가 꾸준하며 오른 가격에 거래하려는 매수자도 상당하다. 철산동 주공10단지 49㎡가 2천5백만원 상승한 3억2천만~3억3천만원, 주공9단지 42㎡가 2천만원 상승한 3억1천만~3억2천만원이다.
평촌신도시는 저렴한 단지 위주로 수요가 늘면서 매도자들은 매도호가를 높이는 모습이다. 신촌동 무궁화한양 105㎡가 2천만원 상승한 3억9천만~4억7천만원, 범계동 목련우성5단지 76㎡가 1천만원 상승한 3억3천만~3억7천만원이다.
인천 부평구는 산곡동 현대 아파트가 올라 영향을 미쳤다. 입주 20년이 넘었으나 대단지고 지하철 및 생활편의시설 이용도 편리해 실수요 및 투자수요가 꾸준한 편이다. 현대2차 82㎡가 7백50만원 상승한 1억8천5백만~2억원, 현대1차 125㎡가 5백만원 상승한 3억~3억4천만원이다.
◆ 서울 전세가 변동률 0.14%
지역별로는 송파구(0.28%), 노원구(0.27%), 강서구(0.23%), 동작구(0.19%), 구로구(0.17%), 강동구(0.17%), 용산구(0.17%), 성동구(0.15%), 금천구(0.14%), 관악구(0.14%), 서초구(0.13%), 강남구(0.12%), 성북구(0.11%) 등이 올랐다.
송파구는 전세물건 품귀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신천동 파크리오, 잠실동 잠실엘스 등 새 아파트 전세가 상승이 꾸준하다. 신천동 파크리오 149㎡와 잠실동 잠실엘스 109㎡C가 1천만원씩 올라 5억2천만~5억7천만원, 3억7천만~4억2천만원이다.
노원구는 상계동, 공릉동 일대가 올랐다. 전세가 오름세가 계속되자 집주인들이 물건을 거둬들여 거래도 어려운 상황이다. 상계동 주공10단지(고층) 76㎡가 1천만원 오른 1억~1억2천만원, 공릉동 효성화운트빌 125㎡가 7백만원 가량 오른 2억1천만~2억4천5백만원이다.
강서구는 화곡3지구 이주 수요가 꾸준한 화곡동 일대가 올랐다. 특히 우장산아이파크이편한세상은 평형을 막론하고 전세물건이 부족한 상황으로 집 상태만 좋으면 금액을 올려서라도 계약하려는 대기수요가 있다. 우장산아이파크이편한세상 108㎡C가 1천만원 오른 2억5천만~2억7천만원이다.
금주 경기 및 신도시 아파트 전세가 변동률은 각각 0.15%, 0.11%며 인천은 0.05%다.
지역별로는 남양주시(0.52%)가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파주신도시(0.39%), 하남시(0.31%), 용인시(0.29%), 의왕시(0.24%), 고양시(0.22%), 평촌신도시(0.22%), 산본신도시(0.21%), 화성시(0.20%), 수원시(0.20%), 인천 부평구(0.17%), 중동신도시(0.16%) 등이 올랐다.
남양주시는 평내동, 호평동 일대 상승세가 가파르다. 서울권보다 전세가가 저렴한데다 서울~춘천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 출퇴근이 편리해지면서 세입자 문의가 꾸준하다.
평내동 신명스카이뷰 109㎡가 1천5백만원 오른 1억1천만~1억2천만원, 호평동 대주파크빌 115㎡가 5백만원 오른 1억~1억1천만원으로 시세가 상향 조정됐다.
용인시는 상현동, 성복동 일대가 올랐다. 대부분 중대형 아파트로 구성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세물건이 없어 거래가 어려울 정도다. 상현동 수지센트럴아이파크 168㎡가 1천만원 상승한 1억9천만~2억1천만원, 성복동 LG빌리지2차 161㎡가 1천만원 상승한 1억7천만~1억8천만원이다.
인천 계양구는 중소형 아파트 중심으로 세입자가 유입되면서 전세가가 올랐다. 전세물건이 넉넉해 저렴한 것부터 거래가 이뤄지는 모습. 효성동 신진 82㎡가 7백50만원 상승한 6천만~6천5백만원, 작전동 까치마을한진 79㎡가 2백만원 가량 상승한 9천3백만~1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