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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e사람]김도진 사장 “위기 와야 능력 발휘된다”

KMI 지식경영원은 김도진 사장(現 Dalian Kenaike Technology 대표, 前 두루넷, 나래이동통신 대표)을 연사로 초청해 8월 조찬모임을 26일 오전 서초동에 위치한 한국벤처타운에서 가졌다.

이날 “모험을 꿈꾸는 기업가에게”란 주제로 강연을 펼친 김도진 사장은 “나의 인생이 아메리칸 풋볼팀에서 쫓겨나 스탠포드 대학 코치로 팀을 옮겨 3회 슈퍼볼 챔피온으로 이끈 Bill walsh와 비슷하다”며 “위기가 와야 도전할 수 있고 능력이 발휘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김 사장은 이날 중국 사업에 진출한 이유, 두루넷 나스닥 상장의 배경과 장단점, 평소에 느낀 학벌, 능력평가 등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김도진 사장은 PC, 이동통신, 초고속인터넷까지 불모지나 다름없던 한국 IT산업을 개척해 IT강국으로 도약시킨 1세대 주역 중의 한 명으로 서울대 공대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컴퓨터 사이언스로 석사 학위를 받은 후 10년 동안 실리콘밸리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하며 세계 최초의 유닉스(Unix) PC 개발에 참여했다.

귀국해서는 금성사(지금의 LG전자)에서 국내 최초로 32비트 마이크로컴퓨터를 개발하고, ‘한국 IT계의 대부’로 불리는 이용태 전 삼보컴퓨터 회장의 신임과 지원으로 한국 IT 역사에 획을 긋는 도전을 계속했다. 나래이동통신 시절 ‘삐삐’ 시장에서 ‘015신화’를 주도하고, IMF 시절에는 두루넷을 국내 기업 최초로 나스낙에 직상장시켰다.

현재 김 사장은 중국 다롄으로 건너가 벤처사업가와 강사, 칼럼니스트로 제2의 인생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