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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2011년 G8→G14로 확대개편"

무용론이 제기된 주요 8개국(G8.선진7개국+러시아)을 주요 14개국(G14)으로 확대 개편하려는 움직임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오는 2011년 G8 의장국을 맡기로 돼 있는 프랑스 정부는 G8에 거대 신흥국들을 포함시켜 G14를 출범시키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26일 밝혔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파리에서 열린 해외 공관장 모임에 참석해 "G8을 G14로 개편하려는 구상이 진전을 보고 있다"면서 G8 무용론을 거듭 주장했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등 선진 7개국과 러시아로 구성된 G8은 세계 경제 현안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이탈리아의 라퀼라에서 열린 G8 정상회의를 계기로 주요 신흥국의 참여를 제도화하는 G8 확대론이 프랑스, 브라질을 중심으로 제기된 바 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2010년 G8 의장국인 캐나다는 이 정상회의를 G14처럼 확대해 주최하고 2011년 의장국인 프랑스는 G8을 G14로 확대개편하는 공식적인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라퀼라에서 개최된 올해 G8 회의에도 브라질,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멕시코, 이집트 등이 참여했으며 당시 주최국인 이탈리아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도 G8 회의가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난 점을 들어 G8을 G14로 확대개편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쳤었다.

한편,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통해 국제 테러조직인 알카에다가 아프리카에 근거지를 확보하는 것을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병력을 동원해 알카에다의 점증하는 위협에 직면하고 있는 아프리카를 돕고, 테러단체와의 투쟁을 지원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