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3.40원 상승한 1,248.7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날보다 2.70원 오른 1,248.00원으로 장을 시작한 뒤 1,240원대 후반에서 등락했다.
이날 환율의 저점과 고점은 각각 1,247.40원과 1,250.20원으로, 변동 폭이 2.80원에 불과할 정도로 좁은 범위에서 움직였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역외환율이 상승하고 코스피지수가 하락하면서 달러 매수세가 강화돼 환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가운데 상승과 하락 요인이 팽팽히 맞서면서 상승 폭은 크지 않았다.
1,250원대에서는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이 나오고 외국인 주식 순매수 자금이 유입되면서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했지만, 환율이 떨어지면 곧바로 결제수요가 유입되고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이 작용하면서 다시 밀어올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코스피지수와 중국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환율이 올랐으나 대기하고 있던 네고물량이 예상보다 많아 1,250원대까지 상승하지는 못한 것 같다"며 "새 모멘텀이 나올 때까지 쉬어가는 장세가 연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도 "최근 환율은 증시 움직임에 따라 등락했는데, 증시가 얼마나 조정을 받을지 시장 참가자들도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환율은 당분간 1,240원대 후반에서 국내외 증시 동향에 따라 좁은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된다.
원ㆍ엔 환율은 오후 3시1분 현재 100엔당 1,332.37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