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철강 등 일부 산업 부문에서 과도한 생산을 제한하겠다고 나서면서 27일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4조 위안(약 5860억 달러)에 달하는 중국의 막대한 경기부양자금이 산업의 과잉 투자를 부추기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에 따라 중국 정부는 전날 "철강 산업 등에 대한 과잉투자를 제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의 이 같은 방침은 장기적으로 중국 경제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단기적으로 산업의 수익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165.74포인트(1.56%) 떨어진 1만473.97에 마감됐고, 홍콩의 항셍 지수는 213.57포인트(1.04%) 내린 2만242.75에 마쳤다.
한국의 코스피 지수는 14.79포인트(0.92%) 하락해 1600선이 무너진 1599.33에 거래를 마감했고,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21.20포인트(0.71%) 내린 2946.39에 폐장됐다.
호주의 S&P/ASX200지수도 3.70포인트(0.08%) 떨어진 4450.80에 장을 끝냈고, 대만의 가권지수는 28.46포인트(0.42%)를 잃은 6690.75에 마감됐다.
홍콩 풀브라이트증권의 프란시스 룬 이사는 "여름 내내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온 만큼 일시적 조정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