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피부과 홍석진 원장 |
여름 휴가 시즌인 7~8월은 연중 자외선 지수가 가장 높은 시기로, 이 시기가 지나고 9~10월이 되면 여러 가지 피부트러블로 인한 피부과 내원환자들이 북적인다.
강남구 삼성동 소재 에스피부과 홍석진 원장은 "그 중에서도 백반증 환자는 주로 가을에 급증한다"라며 "봄, 여름 동안 자외선에 노출됐다가 이를 치료하기 위한 초진 환자와 증상이 악화된 내원환자들이 많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백납'이라고도 하는 백반증은 피부에 멜라닌 세포의 결핍으로 인하여 다양한 크기의 하얀 반점이 발생하는 후천성 탈색소 질환.
현재까지 그 원인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지만, 대체로 심리적인 스트레스이나 정신적 충격, 일광화상이나 사고나 수술 등의 물리적인 외상을 받은 후, 임신·내부장기 이상·기타 질병 후에 생긴 경우가 보고되고 있다.
홍 원장은 "'건선' 또한 날씨가 건조하고 기온이 내려가는 환절기에 조심해야 할 피부질환 중 하나"라고 전했다. 기온이 내려가면 피부의 수분함량이 10%이하로 떨어지는데, 피부가 건조해지면 건선이 생기거나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건선은 전체인구의 약 2%가 앓고 있는 비교적 흔한 피부질환이지만 좀처럼 낫지 않는 난치성 피부질환이기에 환자들은 더 힘들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치료법은 질환의 증상과 정도에 따라 다른데, 에스피부과에서는 약물요법과 자외선치료(광화학 요법)를 통해 건선·백반증을 치료하고 있다.
홍 원장은 "건선과 백반증의 치료는 증상이 초기 단계이거나 유아 혹은 부분적일 경우에는 주로 스테로이드 연고를 통한 약물치료를 한다"라며 "증상 부위가 넓고 오래된 경우에는 자외선을 이용한 치료법이 일반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백반증의 경우, 온 몸에 광범위하게 생겼을 때는 전신 광선요법이 효과적이다"라고 덧붙였다.
자외선 치료는 피부과 전문병원에서 많이 이용하는 치료법으로, 특수한 약물을 복용 또는 바른 후에 자외선에 노출시킨다. 자외선 치료는 몸에 약을 바른 후 20~30분 또는 약을 복용한 후 1시간 30분~2시간 이후에 자외선 치료기를 통해 자외선을 쬐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보통 주 2~3회 정도 받는다.
특히 홍 원장은 백반증과 건선은 무엇보다 환자 스스로 정신적 스트레스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백반증이나 건선을 재발하거나 악화시킬 수도 있고, 또 반대로 스트레스로 인해 질환이 유발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홍 원장은 "백반증과 건선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환자 스스로 정신적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도록 노력하는 것과 함께 꾸준히 인내하는 것"이라며 "난치성 피부질환이라고 해서 쉽게 치료를 포기하지 말고, 피부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 아래 증상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도움말 : 에스피부과(의학박사/피부과 전문의) 홍석진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