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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2.0%로 동결(종합)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2.00% 수준으로 동결시켰다. 이로써 금리는 지난 3월부터 현수준으로 낮아진 이후 7개월 연속 제자리를 지켰다.

한은은 10일 오전 정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9월 기준금리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5.25%였던 기준금리를 작년 10월부터 매달 인하해 올해 2월에는 2.00%까지 낮췄다. 그 이후에는 7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바꾸지 않았다.

한은 관계자는 "금통위원들이 지금 시점에서 기준금리를 올리기에는 적절치 않다는 판단"이라면서 "아직은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은 국민소득 통계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보다 2.6% 늘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2% 줄었다. 3분기 이후에는 정부재정 효과의 축소 등으로 경기개선 속도가 빠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가계부채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를 인상하면 서민들의 부담을 늘린다는 점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6월말 현재 가계신용(부채)은 697조7천493억원으로 작년 같은 시기의 660조3천60억원보다 5.7% 증가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물가가 상대적으로 안정돼 있는 것도 금리동결의 요인이다. 8월 소비자 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2% 상승했으나 한은의 목표치인 2.5∼3.5%에는 안정적으로 들어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