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승호가 '선덕여왕' 초반에 유화를 희롱하고 술과 여자에 흥청망청하는 모습으로 등장할 예정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유승호는 15일 방송되는 MBC 월화사극 '선덕여왕' 34부에 김춘추로 첫 등장하며 어리바리한 행동을 일삼는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선덕여왕'의 비밀병기 비담(김남길)에 이어 최종병기로 화제를 모은 유승호는 중국에서 미실파의 수행을 받으며 서라벌로 들어오는 코믹한 김춘추의 모습을 그려낸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김춘추는 말을 탈 줄 몰라 걸어서 천릿길을 가게 된다. 그 느림과 허약함으로 오매불망 기다리는 미실파를 애태우기도. 이처럼 춘추는 유약하고 병약한 건지 도무지 사내답지 않은 느낌이다.
또한 등장 초반에는 유화를 희롱하고 술과 여자에 흥청망청이다. 기대가 큰 덕만(이요원)에게서 자꾸 엇나가는 형국인 것. 외려 덕만의 속을 태우고 미실파의 미생(정웅인)과 어울리며 혀를 끌끌 차게 한다.
하지만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김춘추는 훗날 태종 무열왕이 되는 유망주다. 비범함이 있어 보이진 않는 외모에 그는 나름의 고도의 정치적 전략을 선보인다. 춘추는 미실과 덕만 사이에서 적절한 외교수사법을 쓰면서 몸값을 높이고 존재감을 상승시키려는 것이다. 그리고 어느 순간 덕만과 왕위를 놓고 대결하겠다는 선언을 통해 새로운 긴장감을 형성한다.
이런 김춘추의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 유승호는 "제게 숙제 같은 캐릭터에요. 웃지만 웃는 것이 아닌 김춘추지요. 초반에는 다소 망가지더라도 이해해 주세요. 진짜 김춘추의 매력을 보게 되실 테니까요"라고 당부했다. (사진=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