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제27회 서울시 건축상 대상에 ‘어반 하이브(URBAN HIVE)’

서울시는 23일 올해 ‘제27회 서울특별시 건축상’ 대상에 “어반 하이브(설계자 김인철)” 와 분야별 본상 5작품 및 우수상 17작품 등 총 23작품을 선정·발표했다.

‘서울특별시 건축상’은 올해 27회째를 맞이하는 명실상부한 서울시 건축분야 최고의 권위 있는 상으로서, 공공 기여도가 탁월하고 예술적 가치와 기술적 수준이 뛰어나 서울의 건축문화 향상에 이바지한 작품을 매년 선정해 오고 있다.

올해 영예의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어반 하이브" 는 지하철역사(9호선 신논현역)와 공개공지를 적극적으로 연계함으로써 외부공간의 활용도를 높여 도시공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점과 함께, 건축가의 독창력과 일관된 장인정신을 통하여 건축물의 외피를 구조체로 활용하고 내부의 기둥을 없앰으로써 실내 공간의 효율성을 극대화 했으며, 일반적인 업무용 건축물의 커튼월 외벽에서 탈피하여 참신한 외벽 디자인 유형을 시도한 점을 높게 평가 받았다.

◇각 부문별 본상 수상작(자)은 총 5 작품(인) 

비주거부문 : 엘 타워 - 설계 : 이성관(한울건축)
일반적인 유리외벽 건축물이 갖는 외장의 획일성을 탈피한 조형성과 함께 내적 기능성을 조화롭게 표현 (서초구 양재동 소재)

리모델링부문 : 명동예술극장 - 설계 : 한종률(삼우건축)
예전의 외부와 단절된 폐쇄적인 극장을 리노베이션을 통하여 주변 환경과 소통하는 개방적인 공간으로 재구성하고, 외형은 초기 형태를 그대로 복원하면서 내부 공간은 미래를 형상적으로 구성하기 위하여 다이나믹한 곡면의 공간을 구성함으로써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시너지 효과를 극적으로 연출 (중구 명동 소재)

주거부문 : 부티크 모나코 - 설계 : 조민석(매스스터디스)”
나날이 진화하는 도시민의 다양한 삶의 방식에 대응하는 다채로운 유형의 주거공간을 창출하기 위하여 비정형적 평면구조와 독특한 외관을 통한 주거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서초구 서초동 소재)

공공건축부문 : 랜드스케이프 복합체 - 설계 : 신창훈(운생동건축)
대지의 고저차를 활용한 입체적 해석과 역동성에 기반한 신선한 건축 형상 표출 (동대문구 전농동 소재)

건축학술부문에는 우리나라 건축 후학 양성과 건축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된 단국대학교 정무웅 교수가 선정됐다.

금번 수상작 중 본상 이상 설계자에게는 서울시장 표창과 함께 서울시 건축위원회 위원 및 특별경관관리 설계자로 선정될 수 있는 특전이 부여되고, 건축주에게도 건축물 부착용 기념동판이 수여된다.

올해의 ‘서울특별시 건축상’ 심사에서는 신청된 48개의 작품 중에 1차 서류심사를 통해 본선에 오른 10개의 작품에 대하여 2차 현장실사를 거쳐 대상, 본상, 우수상 등 수상작을 최종 결정했다.

한편, 심사위원단은 총평을 통해 “서울은 현재 한강 르네상스프로젝트를 비롯하여 세계 일류도시를 향한 5대 핵심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으며, 디자인 중심의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하여 빠르게 변모하고 있는 만큼 그 안에 지어지는 수많은 건축물 중 올해 선정된 서울시 건축상 수상작이 100년이 흐른 후 지금의 시대 정신(Sprit of the Age)을 반영한 것으로 역사적 평가를 받을 것이라는 소명감을 가지고 작품 심사에 심혈을 기울였다” 고 밝혔다.

금년도 서울시 건축상 행사는 지난해와는 달리 수상작을 포함한 다양한 전시 및 시민참여 프로그램 등을 보강한 ‘서울 건축문화제’로 격상하여 2년째를 맞이하는‘서울디자인올림픽’과 연계하여 추진된다.

우선 제27회 서울시 건축상 시상식은 10월 13일 오후 2시에 잠실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되며 10월9일 ~ 29일 기간 동안 수상작을 포함, 유럽광장전, 한옥도자기 모형 등을 전시하며, 같은 기간 중 건축상 수상작품 투어, 전통한옥 모형조립 및 건축사진 강연회 등 시민참여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서울 건축문화제’가 서울시의 디자인 정책이 시정 현장에서 실현되는 모범적인 사례로서 많은 시민들이 우수한 건축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활용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