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신규분양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연초 미분양에 허덕이던 수도권 신규분양시장에는 구름인파가 몰리고, 대부분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되는 등 활성화 조짐이 뚜렷하다. 이로 인해 프리미엄이 수천만 원이 넘게 거래가 되고 있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단지들에서는 최소 2천만 원에서 최대 2억 원까지도 프리미엄이 형성되었으며, 앞으로도 고액의 프리미엄 형성이 가능한 단지들의 분양이 줄줄이 예정되어 있어 이런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8월 분양한 은평뉴타운 2지구 B, C 공구의 경우 85㎡는 프리미엄이 1억5천~2억 원에 달했고, 101㎡는 1억~1억2천만 원, 134㎡는 6천~8천만 원에 거래가 되었다.
임대아파트였던 용산구 한남동의 한남 더힐 59㎡는 2천~5천만 원에 거래가 되었으며, 재건축 후 분양 아파트로 분양한 광명 두산 위브 센트리움의 85㎡는 4천~5천만 원, 59㎡는 5천만 원 안팎에서 거래가 되었다.
9월에 고척동에서 분양한 벽산 블루밍의 59.96㎡는 2천~2천5백만 원에 거래되었으며, 84.88㎡는 호가가 5천만 원까지도 형성되었다.
남양주 별내지구 쌍용예가 85㎡는 5천만 원 내외에서 거래가 성사되었으며, 이후 분양예정인 별내아이파크 또한 4천~5천만 원의 프리미엄을 예상한다고 현지 중개업소에서는 전망했다.
부동산가격 상승에 따른 정부의 규제정책에서 신규분양 시장은 빗겨나 있는데다 판교, 성남 도촌, 남양주 별내, 고양 삼송, 인천경제자유구역 등 택지개발지구 아파트와 흑석, 왕십리, 아현, 가재울 등 뉴타운지역, 그리고 고덕동, 광명 철산동 재건축 등 인기지역에서 신규분양이 예정되어 있어 분양시장은 하반기에도 달아오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다만 10월에 분양 예정인 보금자리 주택이 신규분양시장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컨설팅 업체인 RS I&D 노국일대표는 “보금자리 주택은 분양가 워낙 낮고, 분양물량이 많으며, 입지여건이 좋아 다른 단지와 차별성을 갖는다”며 “이로 인해 보금자리 주택이 나올 경우 당분간 신규분양시장은 침체를 겪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강력하게 시사한 바 있어 금리 상승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져 있어 대출을 이용한 분양권투자는 신중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