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달러 환율이 1천100원대까지 하락한 가운데 기업이익의 민감도를 분석한 결과 환율이 100원 하락하면 5조 원 가량의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신영증권에 의하면 다른 조건이 일정하다면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기업이익의 민감도가 환율이 평균 100원 하락하면 주요 IT와 자동차 업체의 영업이익 합산액은 4조 8천19억 원 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에 따라 순이익도 2조 9천89억 원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기업이익 민감도 분석 대상 기업은 삼성전자,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LG전자, 삼성 SDI, 삼성전기, 삼성테크윈,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IT와 자동차 업종 대표 10개 기업이다.
이들 기업은 고환율에 따른 수출 증가로 실적 개선과 주가 강세의 수혜를 누렸으나 환율 하락시 손실도 가장 클 것으로 지목되고 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의 경우 환율이 100원 하락하면 매출액은 8조 9천525억 원이나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3조 2천358억 원, 순이익 2조 1천572억 원이 각각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3천661억 원 감소, 기아차는 3천675억 원이 감소된다.
그러나 이러한 계산법은 원화 강세에 따른 원자재 수입 비용 감소 등의 기타 요인을 모두 배제한 채 이뤄진 수치로 실제 영업이익 감소폭은 이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