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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상승..1,170원선(종합)

원·달러 환율이 사흘 만에 반등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0.20원 오른 1,170.50원으로 장을 마쳤다.

환율은 전날보다 3.30원 내린 1,167.00원으로 장을 시작한 뒤 1,166.50원까지 하락했으나 상승세를 타면서 1,173.4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후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하며 1,170원 선에서 마감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뉴욕증시 상승과 역외환율 하락으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았으나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 등으로 낙폭을 확대하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호주의 금리 인상으로 경기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관측이 확산하면서 큰 폭으로 올랐고 글로벌 달러 약세도 심화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하락했으나 외국인이 순매수세로 돌아선 점도 환율 하락을 압박했다.

하지만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작용하고, 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매수세가 나오면서 환율은 1,170원 선을 지키는 모습이었다.

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잇단 구두개입과 달러 매수 개입을 단행하던 외환당국이 이날도 환율이 1,160원대 중반으로 출발하자 달러 매수를 통해 환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추정했다.

시장 관계자는 "글로벌 달러 약세로 역외시장 참가자들은 여전히 달러 매도우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도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국의 속도조절에도 환율은 1,150원선까지 계속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원ㆍ엔 환율은 오후 3시 1분 현재 100엔당 1,319.77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