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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서울문예대, 특색 있는 한글 교육 눈길

563돌 한글날을 맞아 재외동포들을 위한 한글교육에 대한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지금, 남다른 한글사랑, 한글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학교가 있다. 전세계에서 활동 중인 한글학교 교사들을 위해 ‘한글학교 교사 사이버 연수과정’을 진행한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가 그렇다.
 
이 대학은 지난 6월부터 9주간 재외동포 한글학교 교사들을 위한 사이버연수과정을 지원했다. 한글교사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필요성은 인식하지만 마땅한 방법을 찾을 수 없었던 재외동포재단은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가 제공하는 사이버과정을 통해 전문화된 한글교사를 양성하는 기회를 찾게 된 셈이다.

기존 재외동포 한글교사를 위한 교육은 실제 캠퍼스나 강의실을 찾아야만 가능해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글교사를 교육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던 반면, 서울문예대에서 마련한 사이버과정은 이런 단점들을 보완했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이번 연수과정을 진행하면서 시차가 서로 다른 36개국 225명의 교사들의 등록 업무를 진행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특히 이번 과정에 시작부터 참여한 육효창 교수(서울문예대, 한국언어문화학과 교수)는“한글교사들의 등록 의사와 수강신청 과정 등의 확인 절차가 이메일과 전화로만 소통을 할 수밖에 없어 어려웠던 점도 있었다”며“이번 과정을 계기 삼아 보완하고 절충할 부분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은 재외 동포에게도 한글교육이 필요하지만 그 동안 한글교사들의 일방적인 헌신과 희생을 강요한 면이 없지 않았다는 점, 전폭적인 교육에 대한 지원이 부족했던 점들에 대한 절실한 필요가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여기에는 한글을 통해 고국 사랑을 전해야겠다는 재외동포 재단과 지난 2월, 학술교류협정을 체결한 것도 한 몫을 차지했다.
 
재외동포 한글학교 교사들을 위한 연수과정을 진행한 서울문예대 국제언어교육원은 2008년 사이버대학으로는 최초로 <한국어교원 양성과정>을 온라인으로 개설해 국내 및 해외교민들의 큰 호평 속에 운영해오고 있으며, 현재 제5기까지 약 400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특히 2009년에는 한국어교원2급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한국언어문화학과(한국어교육전공)를 신설해 국제언어교육원의 <한국어교원 양성과정>과 함께 체계적인 교육체계를 갖추게 됐다.

언어를 모르면 문화, 역사를 모르고, 민족의식이 희박해지며 핏줄은 같지만 민족의식이 남아 있기 어렵다. 재외동포들을 위한 한글교육이 필요한 이유도 여기서 시작한다. 서울문예대 국제언어교육원 측은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동포들을 위한 한글교육, 다문화 사회에 걸맞은 국내 한글교사 교육에 힘을 기울여야 민족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