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2.00% 수준으로 동결했다.
한은은 9일 오전 정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10월 기준금리를 이같이 결정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 2월 2.5%로 낮아진 이후 8개월째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번에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 더블딥(경기 상승후 재하강)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한국 경제의 안정적인 회복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동안 가파르게 올랐던 부동산가격이 금융당국의 대출규제 강화로 주춤하고 있다는 것도 금리동결의 요인중 하나로 꼽혔다.
한은 관계자는 "기준금리를 올리려면 그럴 만한 지표가 확인돼야 하는데, 지난달과 비교했을 때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면서 "좀더 경기와 물가상황 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이 연내에 기준금리를 상향조정할지 여부는 분명하지 않다. 한은 관계자는 "경제상황이 앞으로 바뀔 수도 있으므로 기준금리 인상여부를 현재 상태에서 판단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