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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진 스트레스성 뇌혈류장애 진단 ‘선수단 복귀 가능’

대표팀 소집 당시 혼절했던 김동진(27, 제니트)이 스트레스성 뇌혈류장애 진단을 받았다.

윤영설 대한축구협회 의무분과위원장 9일 오후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해 심박수가 줄어들면서 머리에 피가 원활히 공급이 안 돼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뇌혈류장애"라고 김동진의 상태를 밝혔다.

이어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12일까지 집중 모니터링 한 뒤 큰 이상이 없으면 바로 퇴원해서 선수단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동진은 지난 8일 오전 파주NFC 입소 직후 선수단 숙소 현관에서 갑자기 혼절해 경기도 고양시 소재 명지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응급조치를 받고,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겨졌다.

김동진이 갑자기 쓰러진 것은 이번이 네 번째.  2004년 아테네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창사에서 쓰러졌고, 같은 해 소속팀 FC서울의 훈련 도중에도 실신했다. 또 러시아에서도 한 차례 정신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위원장은 "중국에서 쓰러질 때도 함께 있었다. 이후 두 번이나 뇌검사를 했는데 음성으로 나왔다"며 "이번에 정밀 검사를 한 것은 앞으로 선수생활이 가능한지, 월드컵에 나갈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뇌혈류장애 권위자인 이병인 교수가 주치의를 맡아 몇 가지 검사를 완료했다. 일단 CT, MRI, 심장 초음파 검사는 이상이 없다"고 현재 김동진의 상황을 전했다.

뇌혈류장애는 젊은 사람에게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병으로, 윤 위원장은 "스트레스가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