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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해외펀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러·브 펀드 핑크빛

3분기 해외주식시장은 선진국과 신흥국시장 모두 상승한 추세다.

12일 펀드평가회사인 제로인에 의하면, 각국의 주요 경기지표들이 개선된 것으로 발표되고 기업 실적 개선에 경기가 바닥을 확인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상반기에 이은 글로벌 증시는 상승흐름을 보였다.

특히, MSCI글로벌 주식은 14.52% 상승했는데 특히 MSCI러시아 주식은 22.68%나 급등한 것으로 발표됐다.

뉴욕증시는 골드만삭스와 인텔 등 주요 기업들이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며 투자심리가 호전됐다. 자동차 산업의 판매율 증가와 실업수당청구건수 감소, 주택판매지표 개선으로 호조세를 보였다.

그러나 9월 들어 금융주를 중심으로 차익매물이 출회됐고,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의 모기지 채권 매입 축소 및 국채 매입 프로그램 중단 결정이 투자심리를 압박해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증시가 연중 최고점 부근에서 조정을 받으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유럽증시는 알코아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며 2분기 어닝시즌의 개막을 알렸고 은행들의 실적 호조가 주가 상승을 견인했고 ECB의 금리동결 조치도 호재로 작용했다. 주요 기관들이 유럽증시 전망치를 상향조정하며 MSCI유럽주식은 19.67% 올랐다.

MSCI일본주식은 1.83% 하락했다. 7월 실업률이 사상최고수준을 기록하며 고용여건이 악화되고 일본 내각부가 2분기 GDP 성장률 수정치를 3.7%에서 2.3%로 하향조정하면서 매수심리를 위추시켰다.

중국증시도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지출과 신용팽창으로 풍부해진 유동성이 유입되며 상승세를 보였으나, 급격한 상승에 대한 경계감으로 8월에는 올 들어 처음으로 월간성과 하락세를 기록하며 3분기 상해A지수는 6.11% 하락했다.

인도증시는 재정적자와 인도 전체의 3분의 1을 물 부족 상태로 몰고갔던 몬순가뭄우려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대출확대, 해외투자자에 대한 시장 개방 등 정부부양책이 증시 상승을 이끌며 MSCI인도주식은 3사분기에만 19.53%가 상승했다.

러시아증시는 상품시장 가격 움직임에 영향을 받으며 크게 상승했다. 3개월 동안 MSCI러시아주식이 22.68% 급등했는데 세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로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 자국내 경기회복과는 무관하게 강세를 보였다.

MSCI브라질주식은 3개월간 15.14% 상승했다. 지속적으로 지표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헤알화가 강세를 지속하는 등 브라질 경제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여겨지면서 상반기에 이어 강세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9월들어 선진국의 침체와 헤알화 강세로 수출상황은 좋지 않았지만 내수 경기가 양호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러시아와 브라질 주식펀드는 20%이상 급등했고, 대다수의 펀드들이 양호한 성과를 나타냈지만 해외주식펀드의 37%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주식펀드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저조하게 나타나 3분기 동안 해외주식펀드는 9.1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주식펀드의 경우 대부분 홍콩주식에 투자하고 있어 본토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낙폭을 줄일 수 있었다. 본토A주는 정부의 유동성 규제로 하락폭이 확대됐지만 H지수는 뉴욕증시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수혜를 누리며 본토증시와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중국주식펀드는 4.46%수익률을 기록했다.

상반기동안 신흥국의 단독랠리가 있었지만 하반기 들어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선진국이 이에 동참하며 유럽주식펀드와 북미주식펀드 역시 15.65%, 10.29%씩 오르며 양호한 보습을 보였다.

섹터펀드 중에서는 소비재섹터펀드가 17.67%로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해외주식혼합과 해외채권혼합펀드는 각각 13.92%, 4.65%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커머더티 펀드는 5.45%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