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방송된 MBC '뉴스후-나는 나쁜엄마입니다'에 출연한 워킹 맘의 하루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 드라마 '워킹맘' 중 화면캡처 |
이날 방송에 출연한 주인공 워킹맘은 양 손에 두 아이를 잡고, 등에 막내를 업고, 가슴엔 가방을 멘 모습이다. 버스를 두 번 갈아타고 어린이집에 들러다가 다시 만원 버스와 지하철을 갈아타는 출근길이 꼬박 하루를 사는 것 같은 모습이다.
이에 워킹맘는 "남들의 하루가 사흘같이 느껴진다"고 습관이 돼버린 한숨만 내쉈다.
또한 육아교육과 일하는 이중고에 시달린 워킹맘은 하루 종일 유치원과 학원 네 곳을 전전하며 수험생 같이 살고 있는 여섯 살 아이를 믿고 맡길 데 없는 워킹 맘의 불가피한 상황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더불어 워킹맘 못지않게 손주 돌보기에 여력이 없는 할머니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엄마 대신 손주를 맡아 기르는 할머니들이 신세대 육아법을 배우는 현장을 찾아가 이들의 말 못할 고민을 들어보기도 했다.
이외에도 직장 보육시설, 출산휴가, 육아휴직, 재택근무, 탄력 근무제 등 이름뿐인 직장 육아제도는 세계의 좋다는 정책들은 다 모았다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는 것이 워킹맘들의 주장이다.
법적으로 직장 보육시설을 의무 설치하도록 규정된 사업장들이지만 설치 이행률이 50%가 채 안 돼, 현실에는 없는 육아 정책들이 됐다.
결국 '뉴스후'는 전문가들의 입을 빌려서 "공보육이 답"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국공립 어린이집 대기자가 400명을 넘어서고, 1년대기는 기본, 아이를 믿고 맡길 곳이 없다고 엄마들은 호소한다"며 "결국 해법은 저출산 해소를 위해 선진국들이 앞 다퉈 하는 공보육 확대에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사진=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