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시에서 수험생이 응시 가능한 탐구영역 4과목 중 모두를 반영하는 대학은 서울대를 포함한 8개 대학 밖에 되지 않는다. 대다수 대학에서는 2~3과목을 반영하고 있으며, 일부 대학은 1과목만을 반영한다. 탐구는 다른 영역에 비해 단기간 학습으로 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목표한 대학에서 지정한 과목 수에 맞춰 전략적으로 학습하면 점수상승을 노릴 수 있다.
성적이 상위권이라면 3~4과목 중 목표대학에서 요구하는 반영과목 수에 맞춰 학습한다. 특히 상위권에서는 탐구영역도 중요한 평가요소가 되므로 언어, 수리, 외국어 학습에 너무 치중하여 탐구를 소홀히 하는 일이 없도록 한다.
상위권 수험생들 중에는 문제가 어려워서 틀리기 보다 실수로 틀리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따라서 기출문제를 통해 실수로 틀린 문항들을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탐구는 암기가 기본이 되어야 하므로 암기할 부분은 미리 요약노트로 정리하고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틈틈이 점검한다.
중위권 수험생이 지원 가능한 대학에서는 대부분 2~3과목을 지정하는 경우가 많다. 중위권의 경우 도표나 그래프, 그림 등이 동반된 문제들의 적응력을 높여야 한다. 도표나 그래프 관련 문제는 내용만 이해하면 문제 풀기가 수월하므로 반복적인 학습을 통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단, 문제풀이만으로는 부족하므로 교과 전체를 정리하면서 개념이해를 명확히 해두어야 한다.
하위권의 경우 1~2과목 중에서 본인의 역량에 맞게 과목수를 선택한다. 하위권 수험생들이 지원 가능한 대학은 대체로 수능 반영 시 탐구영역의 비중도 높은 편이므로, 학습 시간 대비 점수 상승 효과가 높은 탐구영역 학습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교과서 전체를 정독하기에 시간이 부족하다면 기출문제에 나온 단원을 교과서에서 찾아 이론 정리를 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다. 기출문제에서 표나 그래프는 가로축과 세로축의 항목을 유심히 확인하고,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는 것과 비교해보도록 한다. 이렇게 한다면 응용 문제도 쉽게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
진학사 입시분석실의 김희동 실장은 “탐구영역은 기출문제만 잘 분석해두어도 충분히 점수를 높일 수 있는 영역”이라며 “지원대학을 결정하는데 있어 탐구영역이 의외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목표대학에서 요구하는 과목수를 확인하고, 높은 성적을 얻을 수 있는 과목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