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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 기린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롯데제과가 제빵.제과업체 기린 인수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인수금액을 가장 높게 제시한데다, 기린 쌀과자를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판매하는 등 기존 협력관계를 갖고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된 것으로 분석됐다.

기린 인수전에 참여한 CJ제일제당은 780억원을 제시해 금액에서 밀렸고, SPC그룹은 본입찰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제과 측이 제시한 인수금액은 법원이 판단한 기린의 청산가치 700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롯데제과는 실사를 진행한 뒤 기린의 부산.수원공장을 포함한 제빵, 제과, 빙과 사업 일체를 인수하게 된다. 또 기린 회생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1320억원의 부채도 넘겨 받게 된다. 기린 인수를 통해 롯데제과는 그동안 취약했던 스낵사업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쌀과자 `쌀로별`로 유명한 기린은 2006년 수원공장 화재와 부산공장 신축에 따른 자금 압박으로 어려움을 겪던 중 지난 3월 회생절차에 들어갔다. 기린은 지난해 매출액 935억원, 영업손실 119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