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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드레스 리허설서 완벽 연기 ‘마오 트리플악셀도 실수없어’

'본드걸' 드레스를 차려입은 김연아가 리허설을 통해 금빛 연기를 공식적으로 선보였다.

김연아는 16일(한국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 '팔레 옴니스포르 드 파리-베르시' 빙상장에서 진행된 여자싱글 최종 드레스 리허설에서 쇼트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처음으로 공식 공개된 영화 007시리즈 주제곡에 맞춘 김연아의 쇼트프로그램은 고난이도 점프를 바탕으로 한 김연아 특유의 연기력과 표현력이 인상적이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는 물론, 제임스 본드와의 사랑에 빠지는 본드걸의 모습, 강인한 전사로서의 모습도 이번 프로그램에 표현됐다. 특히 두 손을 모아 '총쏘기' 포즈를 취하는 마지막 자세는 이번 '본드걸' 연기의 상징이 될만큼 앙증맞다는 평이다.

또 이날 리허설에는 김연아의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연한 하늘색 드레스를 입고 쇼트프로그램 '가면무도회'를 연습한 아사다 마오는 트리플 악셀을 잇달아 성공하면서 전날의 부진을 털어낸 듯한 모습이었다.

이날 트리플 악셀 연습에서 한번도 넘어지지 않은 아사다 마오는 트리플 악셀-더블 루프 콤비네이션도 성공시키며 김연아와 치열한 금빛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2009-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은  17일 새벽 1시40분 시작한다.

김연아는 ISU 세계랭킹 역순에 따라 10명의 출전선수 가운데 9번째로 쇼트프로그램 연기를 펼친다. 1위인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가 마지막 순서로 나서며, 아사다 마오는 8번째로 연기를 펼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