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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른 광주에서, 오는 23일 '2009광주김치문화축제'가 개최되어 도시전체가 축제의 열기로 들썩일 전망이다. 신종플루의 위협을 이겨내고 세계적인 건강식품‘김치’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릴 이번 축제는 전시·체험·국제컨퍼런스·콘테스트·김치마켓·식객거리 등 총 39종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단순히 보는 것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먹거리·볼거리·즐길거리로 관람객들의 오감을 사로잡을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김치주제관
총 5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된 김치주제관은 김치의 전국화, 세계화를 표명하며 김치의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게 했다. ‘세계김치연구소 홍보관’은 한식세계화의 전략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되는 세계김치연구소의 광주광역시 유치를 기념하여 마련되었으며, ‘세계 웰빙 발효식품관’은 세계 5대 건강식품의 하나인 발효식품으로서의 김치의 우수성을 알리며, 세계 4대 발효식품을 전시한다. ‘양념,향신료의 비밀관’에서는 김치의 변천을 이끌어 낸 향신료의 흥미로운 역사를 확인해 볼 수 있으며, ‘세계 음식문화관’에서는 광주광역시의 해외 9개 자매,협력도시를 통해 세계의 식문화를 보여주고, ‘팔도 김치문화관’에서 팔도 김치명장들의 김치를 실물전시로 확인해 볼 수 있다. ‘세계음식문화관’과 ‘세계 웰빙발효식품관’에서는 정해진 시간에 특정 국가의 음식과 발효식품을 직접 맛볼 수 있는 시식코너도 운영된다.
◇국제 김치 학술 심포지엄
김치의 학술적 가치를 논의하기 위해 미국, 스페인, 호주 등의 발효식품 연구 전문가를 초청해 ‘국제 김치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한국식품연구원의 김영진 박사가 ‘김치의 저 병원성 인플루엔자 억제 효능’에 대해 발표하고, 김치와 신종인플루엔자의 상관 관계에 대한 의견도 제시할 예정이다. 이번 국제김치 학술심포지엄은 지금까지 김치를 연구하는 전문가들이 마땅히 논문을 발표할 곳이 없다는 데 착안해 김치연구자들과 전국 대학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김치관련 논문을 공모하여 최우수상자에게 김치연구자로서 본 심포지엄에서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앞으로 광주김치문화축제를 김치 관련 논문이 발표되고 자료가 축적되는 김치 전문가 마당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계획이다. (10월 23일, 김대중컨벤션센터)
◇김치 마스터 콘테스트
‘김치 마스터 콘테스트’는 전국의 음식경연대회 중 유일하게 대통령상이 주어지는 경연대회로, 전국의 김치명가, 명장들이 참가신청을 했다. 이미 8명의 대통령상 수상자가 배출되어 국내의 김치산업계와 외식업계를 주도하고 있으며, 올해는 명실상부한 전국 규모 음식문화축제에 걸맞게 예년과 달리 예선과 결선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만 19세 이상의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심사는 자유종목과 지정종목 두 분야를 모두 심사하게 된다.
각계 전문가 7인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여 경연 참가자들이 시장에서 직접 구매해 온 ‘재료의 선택’부터, ‘절임방법 및 양념준비’, ‘김치 제조 및 숙련도’, ‘김치의 품질과 맛’, ‘김치의 세계화’ 등(지정종목 심사항목)을 9시간에 걸쳐 심사하게 된다. 국내 유일의 대통령상 경연대회로서 상징성과 함께 한식세계화를 대표하는 김치의 맛이 탄생하는 과정을 보여주기 위해 국내 김치경연대회 중 최초로 김치담그기 전 과정을 심사대상으로 하는 유일한 경연이다. (10월 31일, 김치산업관)
◇김치 아카데미
농림수산식품부 지정 국내 유일의 김치 명인인 한성식품의 김순자 대표를 비롯해 한국김치협회 이하연 회장(봉우리김치 대표)과 김치문화축제 대통령상 수상자(4인) 등 총 6명이 매일 1회씩 진행하는 김치담그기 교실이다. 대한민국 김치 고수들의 ‘김치담그기’에 관한 최고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며, 실습 후 참가자들이 직접 담근 김치는 가져갈 수 있다. 축제 기간 중 25일(일)부터 30일(금)까지 6일간 진행되며, 인터넷을 통해 매회 총 40명의 참가자를 사전 모집하고 있다.(E-Mail접수/무료참가) 신청인원 미달시 현장접수도 진행된다. (10월25~30일, 김치산업관)
◇김치담그기 체험관
김치 전문가의 요리법으로 전라도 김치담그기를 배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내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도 참여하여 전라도 김치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 특히, 외국인만을 위한 전용체험관을 별도로 운영하여 외국인에게 맞는 체험 종목과 김치맛을 조절하여 배울 수 있도록 했다. 체험관에는 통역사를 고정 배치해 외국인들도 김치 담그는 법을 쉽게 이해하며 배울 수 있도록 했다. 참가자들은 김치 전문가의 김치담그기 시연을 본 후, 전문가의 지도에 따라 김치담그기를 진행하게 된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행사장에서 참가자 접수 후(유료) 참여 가능하다. 자신이 담근 김치는 직접 가져갈 수 있다.
◇김치직거래장터
광주, 전남, 서울 지역의 주요 김치생산업체들 20여곳이 대거 참여해, 한 자리에서 전국의 김치들을 맛보고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직거래 장터가 운영된다. 표준 요리법로 생산되어 김치의 표준화된 맛을 보여주는 광주전남지역의 김치 공동브랜드인 ‘감칠배기 김치’와 각 업체별로 다양한 맛의 김치를 선보이고 판매한다. 원거리 보냉팩 포장과 현장 이동 택배서비스를 운영해 멀리서 찾아온 관람객들도 김치 구매시 편리하고 안전하게 집까지 배달할 수 있도록 했으며, 관람객들을 위한 무료시식 및 김치 버무림 체험도 제공한다.
◇식객거리
김치를 이용한 음식, 김치에 잘 어울리는 음식 등 김치와 관련된 총 8가지 컨셉의 김치 관련 음식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김치플러스거리’에서는 김치와 어울리는 메뉴를 판매하는 퓨전 식당이 운영된다. 떡갈비와 백김치, 김치와 홍어 삼합, 김치와 파전, 김치와 막걸리 등 저렴한 가격에 퓨전화된 남도김치를 맛볼 수 있다.
또, 남도김치를 특화한 ‘김치뷔페 레스토랑’에서는 16회를 맞는 김치문화축제를 기념하기 위해 16가지의 남도김치를 맛볼 수 있다. 또, 미향 광주와 전남의 별미음식을 판매하는 ‘남도음식거리’도 운영된다.
‘광주五味’ 식객투어는 축제 관람 후 광주의 맛을 대표하는 광주5味와 별미 명가를 찾아 즐기는 음식 투어 프로그램으로, 떡갈비 거리, 오리탕 거리 등을 방문하여 광주의 진미를 맛볼 수 있다. ‘다문화음식거리’에서는 필리핀, 베트남, 인도, 태국, 일본, 우즈베키스탄, 중국, 몽골 8개국의 다문화 음식 시식 및 판매를 하며, 떡과 김치의 조화를 보여주는 ‘예담은’ 판매 홍보관, 우리밀로 만든 다양한 제품을 홍보 및 시판하는 ‘우리밀 바게트’, 광주, 전남 우수 농특산물 장터인 ‘남도특산물거리’가 함께 운영된다. 올해부터는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판매가 이루어지는 모든 코너에서 신용카드결제가 가능하도록 준비되어있다.
◇개막식 행사
23일 오전 10시 영화배우이자 국악인인 오정해, 소리꾼 장사익의 공연과 함께, 타악팀이 출연해 퓨전 타악공연이 진행된다. 10시 반부터 본격적인 개막행사와 함께 ‘김치, 세계를 날다’를 주제로 비보이그룹, 도깨비 난타팀, 재즈 연주자 등 60여명이 넘는 인원이 출연하는 대형 주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개막식 당일 오전 11시 30분부터는 삼성전자와 함께하는 김치사랑 나눔 메세나가 진행된다. 삼성전자 직원 및 자원봉사자 60명이 참석해 김치를 담그고 기부단체에 김치를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이 날 축제 홍보대사인 영화배우 김정은, 진구도 참석하여 함께 김치를 담글 예정이다.
◇3대 공모사업
「2009광주김치문화축제」는 축제에 앞서 3대 공모사업을 진행했다. ‘김치스토리텔링 공모’(22개 작품 수상), ‘김치산업콘텐츠 아이디어 공모’(43건 아이디어 수상), ‘국제 김치학술심포지엄 논문공모’(13편 논문 수상)에 대한 심사가 진행되어 결과가 발표되었으며, 수상작들에 대해서는 각각 상장과 부상으로 상금이 수여된다. 3대 공모사업의 결과는 책자로 제작되어 김치업계와 학계에 배포될 예정이며, 축제현장에서도 김치주제관의 팔도김치문화관내에 전시되어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2009광주김치문화축제는 23일부터 11월 1일까지 10일간 광주 염주체육관과 광주 월드컵경기장 일원에서 진행되며,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