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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폭행혐의로 파문을 일으킨 한국 유도 간판선수 왕기춘(21·용인대)이 전국체전을 앞두고 잠적했다.
왕기춘은 체전 출전을 앞둔 지난 17일 나이트클럽에 갔다가 20대 여성과 폭행시비에 휘말렸고, 경찰에 입건돼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이후 그는 휴대폰 연락을 끊고 팀에 돌아오지 않았다.
그는 23일 진행될 전국체전 남자대학부 73kg급에 경기도 대표로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현재로서는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다. 또 선수교체 시한이 지났기에 왕기춘 외에 다른 선수를 대신 내보낼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허균 경기도유도회 전무는 20일 "아직 경기 전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계속 출전을 설득할 것"이라고 왕기춘의 복귀하길 바라는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왕기춘은 쏟아지는 비난 여론을 감내하지 못하고 잠적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연락을 끊기 전인 19일 인터넷 팬 카페에 사죄의 말과 함께 "앞으로 매트에 서는 저의 모습을 못 볼 듯합니다. 태어나 처음으로 포기라는 걸 해봅니다"라고 은퇴를 암시하는 글을 올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