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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컴즈 "네이트 하나로 역량 집중"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가 검색 포털 네이트(www.nate.com) 키우기에 온 역량을 집중하고 나섰다. SK컴즈는 온라인 교육 자회사 이투스를 매각하는 등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시켜 네이버등에 맞서 검색포털에 승부를 걸겠다는 심산이다.

SK컴즈는 지난 19일 이사회를 열어 이투스의 지분 전량을 입시 전문 학원 청솔학원(대표 김형중)에 약 500억원에 매각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투스의 매각설은 지난 해 11월 SK컴즈가 분사했을 때부터 나온것으로 올해 2월 검색 포털 엠파스와 사이트를 통합했고, 7월에는 전화영어 서비스 '스피쿠스' 를 해외업체에 양도하는 등  '불필요한' 자회사 및 사업부문을 정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또한 지난 9월에는 싸이월드와 초기화면 통합을 단행, 검색 포털에서 승부를 보려는 의지를 드러냈으며 이번 자회사 매각도 포털 역량집중의 일환으로 볼 수 있는 상황이다.

반면, 이번 매각은 이투스와 청솔학원 양사가 각각 오프라인 학원, e러닝 등 부족한 부분을 서로 채우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온라인 사이트만 가지고 있었던 이투스는 메가스터디, 비타에듀 등 오프라인 학원을 가지고 있는 경쟁 e러닝 업체에 비해 강사 수급 등에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해 청솔학원은 올해부터 논술을 중심으로 인터넷 강의를 시작했을 만큼 e러닝에 취약해, "서로 부족한 부분이 있는 양사가 만나 시너지를 발생시키겠다는 전략"이라고 업계관계자는 말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이투스는 2006년 SK컴즈에 인수돼 e러닝 사업부문으로 있다가 지난 해 11월 분사됐다.

한편, 네이트와 싸이월드 초기화면이 통합된 뒤 네이트 검색점유율과 트래픽이 호조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SK컴즈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코리안클릭 조사 결과 최근 검색 트래픽이 개편 2주 전(9월21일∼27일)보다 22.2% 올랐다고 밝혔다.

페이지뷰(PV)의 경우 통합 뒤 네이트와 싸이월드 페이지뷰가 통합 전 중복률이 80%에 달한 점을 감안할 때, 통합 후 5.8%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SK컴즈 측은 설명했다.

SK컴즈 관계자는 "시맨틱 검색에서 선보인 주제어 분류 섹션이 검색 트래픽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네이트 초기화면

▲ 네이트 초기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