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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비만하면 출산 후에도 ‘살 안 빠져’

일반적으로 임신한 상태에서의 정상체중은 임신 전 몸무게에 대비해 최대 10~12kg이 불어난 것으로 보며, 13~18kg그램은 과체중, 18kg이상은 고도비만으로 간주한다.

임신 비만은 자칫 임신성 당뇨, 고혈압, 부종 등 임신 중독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분만시에 난산의 위험이 높아져 자칫 태아와 산모 모두 위험할 수 있다. 또한 의료계의 보고에 따르면 산모가 비만일 경우 그 영향으로 아이가 비만일 확률이 높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2차 산후조리 전문 한의원인 가로세로 네트워크 곽창규 원장(목동점)은 "쉽게 지치고 입맛을 잃기 쉬운 산모들은 빵이나 면, 주스 등을 먹는 것으로 식사를 대신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필요한 영양소 섭취는 되지 않는 반면, 칼로리만 높아 산후 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적절한 영양소 섭취를 위한 건강 식단이 산모들에게는 무엇보다는 중요한다는 얘기다. 곽 원장은 "산모가 꼭 챙겨야할 영양소는 양질의 단백질과 철분, 칼슘 등의 무기질 그리고 비타민이며, 충분한 수분 섭취도 매우 중요한데, 이를 모두 섭취하기엔 한식위주의 식단이 좋다"며 임산부의 비만을 예방할 수 있는 건강 식단을 추천했다.

아침식사는 현미콩밥과 미역국이 좋다. 현미는 비타민과 무기질의 영양소가 풍부하고, 섬유소가 함유돼 산모의 변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콩은 산후회복에 필요한 단백질을 보충해준다. 미역국은 요오드와 칼슘 등 다량이 무기질이 풍부한 미역과 피를 맑게 해주며 변비를 예방해 산모에게 아주 좋다. 이외에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해 모유 생성에 도움이 되며 기력 회복을 돕는 두부계란부침과 비타민C가 풍부해 피로회복에 도움이 되고 철분의 흡수를 돕는 브로콜리 데침을 곁들인다.

점심식사는 현미콩밥과 단백질과 철분이 풍부한 쇠고기에 무를 넣고 끓이면, 영양보충과 식욕 회복에 도움이 되는 쇠고기무국, 위벽보호에 좋은 양배추 데침과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치아를 튼튼하게 하는 멸치조림을 곁들인다. 

저녁식사는 안토시아닌이라는 항산화 작용을 하여 피로회복을 도우며, 무기질과 섬유소가 풍부해 산모에게 더욱 좋은 흑미밥에 불포화지방산과 질 좋은 단백질이 풍부한 대구지리국에 항산화물질인 베타카로틴은 뇌 신경세포의 퇴화를 예방해 뇌의 노화를 막아주며, 비타민 A와 비타민 B는 산후 탈모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는 시금치나물과 양질의 섬유질인 다량의 알긴산과 칼슘, 칼륨, 마그네슘 등 미네랄이 풍부해 산모의 대장 기능을 개선하고 세포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혈액순환과 산모의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되는 다시마 쌈을 곁들인다.

간식으로는 저칼로리에 포만감을 높이는 견과류와 방울토마토, 율무차 등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