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3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23일 기아차는 여의도 한국거래소(KRX) 국제회의장에서 기업설명회와 함께 지난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기아차의 3분기 매출액은 4조5093억 원, 영업이익은 3135억 원을 시현했으며 이는 지난해 3분기에 비해 매출 31.6%, 영업이익 483.8%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221억 원의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올해 3분기 판매량은 43만8천대에 이르며, 이 가운데 27만9969대의 자동차가 해외로 팔려나간 것으로 발표됐다.
이는 세계 시장 점유율로는 2.7% 수준이며 4분기 2.8%로 상향 조정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했다.
김득주 기아차 재무관리실장은 "160만대 이상을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기아차의 올 9월까지 전체 판매량은 내수 29만대, 수출 50만대 등 79만대로 작년 같은 기간 74만대보다 6.8%가량 증가했다.
이재록 기아차 재경본부장은 이 같은 호실적이 "내수 시장에서 신차 출시와 세제 혜택의 효과로 판매량이 증가한데다 원달러 환율 상승, 국내외 자동차산업 지원책 등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또 "4분기에는 준대형 세단 K7 등 신차를 중심으로 생산과 판매를 확대해 안정적인 수익경영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쏘울, 포르테, 쏘렌토R, 뉴모닝 등 신차효과와 정부의 세제지원 정책으로 올해 9월까지 매출은 12조 6882억 원, 영업이익은 7327억 원, 당기순이익은 8464억 원으로 집계됐다.
재무구조의 개선과 해외법인의 경영실적이 호전된 점도 실적개선의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170%가량 되던 부채비율이 올해 연결 차입금 2조 5천여억 원 감소한 146.7%로 안정됐다. 기아차는 연말까지 부채비율을 130%까지 감소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