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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과 괴력으로 도전장을 낸 일명 '미국 강호동' 밥 샙(미국/ 36세)이 출연해 '카라 납치 대소동'이 벌어졌다.
유명한 격투기 선수 밥 샙은 24일 방송된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이하 '스타킹')에 출연해 평소 카라를 너무 좋아해 "미국에 돌아갈 때 데려가겠다"며 구하라와 한승연을 대형 봉투에 담아 번쩍 들어 올리는 해프닝을 연출했다.
밥 샙은 스튜디오에 등장하자마자 망토를 벗어던지며 키200cm, 170kg, 허리 47인치의 몸을 공개했다. 전직 씨름선수 출신의 강호동도 밥 샙 옆에 서면 왜소해질 정도의 거구.
'I'll kill you'를 연발하며 다짜고짜 강호동에게 힘겨루기를 신청한 밥 샙은 남자 연예인들에게는 위협적인 제스처로 취하면서, 여자 연예인들에게는 한없이 귀여운 표정으로 애교를 부리는 등월드스타다운 쇼맨십을 선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밥 샙은 카라의 노래 '미스터'에 맞춰 엉덩이춤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 카라를 만난 기념으로 특별히 준비해온 자신의 티셔츠를 잠옷으로 선물하는데, 셔츠 한 벌은 카라 멤버 전원이 들어갈 정도로 어마어마한 사이즈로 카라 멤버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뿐만 아니라, 밥 샙은 멀쩡한 프라이팬 여러 개를 종이 접듯 둘둘 말아버리는 괴력을 자랑했는데, 강호동은 밥 샙이 구겨놓은 프라이팬을 다시 원상태로 펴놓으며 은근한 신경전을 펼쳤다.
강호동은 밥 샙이 자신을 한 번에 번쩍 들어 올리자, 지지 않고 곧바로 밥 샙을 똑같이 한 번에 들어 올리는 등 전직 천하장사의 위용을 과시했다.
특히 밥 샙은 자신의 주특기인 '파테르 자세'로 '사람 덮어 누르기'는 물론, 키가 190cm인 장신 가수 김태우 등 남자 연예인들이 만든 인간 무덤을 단 5초 만에 뚫고 탈출해 눈길을 끌었다.
밥 샙은 과장된 표정과 목소리로 연예인들을 위협하다가도 순간 귀여운 모습으로 돌변, "행님아"를 외치며 깜찍 포즈와 익살스런 표정으로 스튜디오를 종횡무진해 폭소를 유발했다.
밥 샙은 "같은 운동선수 출신의 스타로서 대중들에게 웃음을 주려고 노력하는 강호동에 대해 늘 호감을 갖고 있었던바 "스타킹에 와 강호동에게 한 수 배우고 간다"며 소탈한 출연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밥 샙은 2004 WGP 헤비급 챔피언으로 2005 K-1 월드그랑프리 히로시마 대회에서 우승한 격투기 세계 챔피언. 국내 격투기 선수 최홍만과의 매칭으로 잘 유명해졌다. 올해로 한국 방문 5번째며 곧 있을 11월 이왕표와의 경기 위해 한국 체류 중이다. (사진=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