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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앤디앤뎁, 오른쪽 까날리 |
수트의 계절, 가을을 맞아 럭셔리 남성복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한 벌에 400만원을 훌쩍 넘는 고가의 럭셔리 남성복 브랜드들이 잇달아 국내에 런칭하는 한편, 국내 디자이너도 럭셔리 남성복 시장에 진출하는 등 고가의 남성복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먼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이탈리아 브랜드들이 국내에 재런칭했다.
75년 전통의 이태리 럭셔리 수트 브랜드 '까날리'가 대표주자. 까날리는 원단을 비롯해 액세사리, 소품 등 100% 'made in Italy'만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창업 이래 한결 같은 전통생산 방식을 고수, 비접착 방식에 따라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비접착 기술'이란 캔버스라 불리는 고급소재를 고기능의 수작업으로 상의 내부에 부착하여 제품의 실루엣과 착용감을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해주는 고난이도의 제조 방식이다.
더불어 이탈리아 럭셔리 남성복 브랜드 '브리오니'도 '신원'에서 새롭게 수입해 국내에서 선보이고 있다. 1945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론칭한 100% 수작업 맞춤형 수트 브랜드인 '브리오니'는 영화 '007' 시리즈에서 제임스 본드가 입고 나와 '007양복', '제임스 본드 양복'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이 밖에 정통 클래식 수트를 선보이는 이탈리아 브랜드와는 달리 '구찌' 출신의 세계적인 남성복 디자이너 톰 포드가 론칭한 미국 명품 브랜드 '톰포드'의 남성 수트도 지난 달 말 갤러리아 백화점에 자리를 잡았다.
국내 브랜드의 경우 '로맨틱 미니멀리즘'을 선보여 온 부부 디자이너 '앤디앤뎁'의 김석원 사장이 남성복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지난 16일 서울 컬렉션 개막일에 '앤디앤뎁'을 처음 공개, 국내 럭셔리 남성복 브랜드의 확장을 시도했다.
'까날리' 마케팅 김호영 이사는 "명품 시장의 대중화로 인해 VIP 고객들이 대중화된 명품보다는 나만의 개성을 살리고 차별화할 수 있는 초고가 명품에 눈을 돌리고 있다"며 "과거와는 달리 남성들이 외모와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특히 럭셔리 남성복 브랜드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남성복 전체적인 시장도 커지고 있어 백화점의 매출도 상승되고 있는 추세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