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26일(현지시간) 초반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네덜란드 금융그룹 ING의 은행과 보험부문 분리 소식과 달러화 강세로 하락한채 마감했다.
영국의 FTSE 지수는 50.83포인트(0.97%) 하락한 5191.74를 기록했으며, 독일 DAX30지수는 98.09포인트(1.71%) 내린 5642.16을, 프랑스 CAC40지수는 63.79포인트(1.68%) 떨어진 3744.45에 장을 마감했다.
유럽증시가 약세를 보인 원인은 공적자금을 받은 네덜란드의 대형 금융기관인 ING가 이날 회사를 은행과 보험 부문으로 분리하고, 대규모 증자에 나선다고 밝혔다. 즉, 향후 보험부문을 매각하고 유상증자를 통해 공적자금을 일부 상환하겠다고 밝히면서 유럽증시의 하락세를 이끌었다.
또, 영국 최대 주택담보대출 은행인 로이즈뱅크도 115억 파운드의 유상증자 계획을 내놓는다고 하자 7% 급락, 공적자금을 받은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도 5%씩 떨어졌다.
이로 인해, 대표적인 금융주인 알리안츠, 도이치방크, 코메르츠방크, BNP 파리바 등 독일과 프랑스의 주요 금융주도 덩달아서 3~4% 하락했으며, 푸르덴셜와 스위스 라이프, 아비바 등 보험주도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며 거래를 마쳤다.
또한, 국제유가 하락과 달러화가 강세로 전환되면서 오름세를 보였던 광업주와 에너지주들도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