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6일(현지시간) 달러화 반등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과 은행주 약세로 인해 9900만선으로 후퇴한 채 하락 마감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04.22포인트(1.05%) 하락한 9867.9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2포인트(0.59%) 내린 2141.85,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12.66포인트(1.17%) 밀린 1066.94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개장초반부터 버라이존 등 주요기업들의 실적이 예상과 부합되는 결과를 발표하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또, 국제유가가 배럴당 81달러를 넘어서자 에너지 및 상품관련주도 상승하여 장중 한 때 다우지수가 100포인트까지 급등했었다.
버라이존커뮤니케이션스는 주당순이익(EPS)을 60센트 올렸으며, 이는 블룸버그가 사전 집계한 전망치(주당 59센트)보다 다소 높은 기록이었다. 또, 마벨 테크놀로지는 3/4분기 실적이 호전됐다는 소식에 2.8% 상승했으며, 래디오섁도 전망치보다 실적이 높아 15.9% 급등하면서 초반 기술관련주가 강세를 주도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달러화가 강세로 전환되자 뉴욕증시는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국제유가 관련주가 타격을 입으면서 하락장을 이끌었다. 대표적으로 코코노필립스는 2.4% 떨어졌다.
또한, 금융주의 악재가 겹치면서 주가하락을 증폭시켰다. 유럽 국가에서 금융기관의 규제강화와 수익 저하 우려, 구제자금 상환받은 금융그룹들의 유상증자 가능성 등이 발표되면서 대형 및 중소형 은행주가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5.1% 급락했으며, 리처드 보베 애널리스트가 하향평가 의견을 제기하면서 피프스-서드 뱅코프, 선트러스트뱅크스, U.S.뱅코프 등 지역은행들은 각각 7.9%, 5.5%, 3.2%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