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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휘발유 재고 증가에 2.6%↓..77.46弗

28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의 지난주 휘발유 재고량이 예상 밖으로 증가했다는 소식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2.09달러(2.6%) 내린 배럴당 77.46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2.11달러(2.7%) 하락한 배럴당 75.81 달러에 거래됐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미국의 지난주 휘발유 재고량이 162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당초 전문가 예측치는 100만 배럴 감소였다.

원유 재고도 77만8천 배럴 증가해 3억3천990만 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5년 평균치에 비해 9% 가량 많은 것이다.

정유시설 가동률은 81.8%를 기록해 전주 보다 0.7% 올라갔다.

션 브로드릭 와이스 리처치 애널리스트는 "휘발유 재고 증가는 매우 충격적"이라면서 "또 미 달러화 가치가 14개월 최저치까지 내려갔다가 최근 며칠 동안 상승하고 있는 것도 유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주 배럴당 82달러까지 치솟았던 유가가 최근 사흘 동안 5 달러 이상 하락한 것과 관련, LCM의 에드워드 모스 애널리스트는 "조정을 받는 것일 뿐이며 하향 추세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는 1유로에 1.4714 달러에 거래돼 전날의 1.4804 보다 0.6% 하락(가치상승) 했다.

미국의 신축주택 판매 실적이 예상밖으로 큰 폭의 감소를 보인 것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미 상무부는 9월 신축주택 판매 실적이 40만2천채로(연율환산 기준) 한달 전보다 1만5천채(3.6%)가 감소해 3월 이후 첫 감소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지난달 신축주택 판매 실적은 시장전문가들이 예상한 44만채에 훨씬 못미치는 것이며, 작년 같은 달에 비해서도 7.8% 감소한 것이다.

12월물 금 값은 4.90달러(0.5%) 하락해 온스당 1,030.50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