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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세종시 논쟁 중단' 제의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3일 정부안이 나올 때까지 무익한 세종시 논쟁을 중단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기국회 원내대표 연설에서 안 원내대표는"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과 국가 백년대계를 고려해 내용을 수정해야 한다는 입장이 극한 충돌 직전에 있다"며 "정부가 대안을 내놓을 때까지는 무익한 논쟁을 중단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 때부터 선거공약이었던 세종시 문제는 그 후로 한나라당과 이명박 대통령도 동의한 사안"이라며 "한나라당은 국민과의 약속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또 안 대표는 "정부가 국민과 충청도민이 동의할 수 있는 대안을 내놓는다면 이를 검토하고 치열한 논쟁을 거쳐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한나라당은 '원안대로 추진'을 공식당론으로 밝혀왔다.

그는 또한 생활 정치의 대표적인 사례로 '新중산층 육성 계획'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4대강 살리기 사업, 신종 플루 대책 마련, 아동 성폭력 유기징역 상한 상향 조정, 저출산 대책, 공교육 강화를 제안했다.

그는 또 생활정치의 범주에 4대강 사업을 포함시키며 "저비용 고효율의 대표사례가 될 것"이라며 "영산강 물이 썩어 냄새가 난다고 주민들이 아우성이다. 정치적 의도나 편견을 가지고 접근하면 안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안 원내대표의 세종시 관련 발언에 대해 우제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세종시 문제는 정부 대안이 나올 때까지 논쟁을 중단하자는 것은 세종시 수정안을 밀어 붙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나올 때까지 시간을 벌자는 작전일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명박 대통령 시정연설과 안상수 원내대표의 연설은 10·28 재·보궐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을 외면한 연설에 불과하다"고 혹평했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도 나서서 "4대강 사업이 '명품하천 만들기'라는 주장은 억지라며,한나라당과 대통령까지 나서서 명품도시도 헌신짝 버리듯 내팽개치면서 또 다시 명품 운운하느냐" 라고 반문했다.

세종시 논쟁 중단 요청에 대해선 "우선 한나라당 내부부터 수습해야하니 시간 좀 벌겠다는 꼼수"라며 생활정치는 국민과의 약속을 정확하게 지킬 때 비로소 시작되는 법"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