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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美 훈풍 불구 반등 실패…1550선 내줘

코스피 지수가 엿새째 하락하며 1550선 아래로 밀려났다.

3일 코스피 지수는 9.17포인트 내린 1549.92포인트를 기록했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6998만주와 3조5707억원을 기록했다.

포드를 비롯한 기업들의 실적호조, 제조업지수와 주택관련 지표 개선으로 뉴욕증시가 반등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호전시키며 국내증시도 1560선을 회복하며 출발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매수하며 지수를 지지하는 듯 했지만 이번주 미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두고 출구전략 언급에 관심이 모아진 가운데 지수를 이끌만한 모멘텀이 부재했고, 투신을 중심으로 프로그램매도세가 3천억원 이상 출회된 탓에 장중 하락반전 했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0원 내린 1182.00원으로 마감했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1851억원, 1731억원 각각 순매수했고, 기관은 3667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3067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과 섬유의복, 종이목재, 화학, 의약품 등이 하락했고, 전기전자, 운수장비, 유통, 통신, 증권업 등이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별로는 KB금융과 신한지주, 우리금융, 하나금융지주가 2~5% 하락하는등 미국 중소기업 대출 전문은행 CIT그룹의 파산보호 신청 소식 이후 금융위기 재발 우려가 부각된 가운데 국내 금융주에 악재로 작용하며 연일 약세를 면치 못했다. 포스코와 한국전력, LG전자, SK텔레콤, 현대모비스, LG화학 등 여타 시가총액상위권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반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2% 이상 올라 닷새만에 반등했다. 삼성전자는 외국계 매수에 힘입어 1.5% 올랐고, 하이닉스반도체도 소폭 상승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STX조선이 1% 이상 하락하는 등 최근 반등했던 조선주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고, 동부화재와 삼성화재, 현대해상이 2~4% 하락하는 등 일부 보험주도 약세를 나타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금호산업이 금호생명 보유지분을 칸서스자산운용에 매각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오늘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1종목을 포함해 364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1종목을 포함해 422개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