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이 4일 아침 서울대병원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의 사인에 대해 업계 일각에서는 박회장 스스로 목을 매 자살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파장이 일고 있다.
현재까지 성지건설 회장직을 맡고 있던 박용오 회장은 이날 새벽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 서울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오전 병원에서 최종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성지건설 측은 사인에 대해 일단 지병으로 인한 사망으로 밝힌것으로 전해졌다.
성지건설측은 "박회장이 그간 성지건설을 운영하면서 경기침체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스트레스로 인한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업계 일각에서는 박 전 회장이 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일설도 나오고 있어 경찰이 사인을 면밀히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년 73세의 나이로 별세한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은 지난 1996년부터 1998년까지 두산그룹 회장을 지낸 바 있다.
그러나 2005년 두산가의 차남 박회장은 동생 박용성 회장을 그룹회장으로 추대하는 것에 반발,상호 비리를 폭로하는 등 이른바 ‘형제의 난’을 일으키면서 경영권에서 손을 떼게됐으나, 이후 성지건설을 인수하면서 화려하게 재기했다.
박 회장의 빈소는 현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