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종플루 영향으로 정부가 국가 위기단계를 ‘심각’ 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내년 호랑이띠 아기의 출산을 앞둔 임산부들이 바깥 출입을 자제하면서 인터넷으로 출산준비용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인터파크는 출산준비용품 카테고리의 9월~10월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5% 증가했으며, 신생아의류 및 임부복 9월~10월 매출도 전년대비 각각 23%, 10%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또한 집단생활을 하는 산후조리원에 대한 우려감이 증가하면서 집으로 방문하는 산모도우미 서비스 수요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경력 2년 이상의 전문 매니저가 집으로 직접 방문해 산모 및 신생아의 체계적인 건강관리와 일상생활의 도움을 주는 전문 산모도우미 서비스를 운영중인 인터파크HM은 10월 산모도우미 서비스에 대한 상담문의 건수가 전월 대비 150% 증가했고, 서비스 이용객도 전월 대비 80% 급증했다고 밝혔다.
인터파크HM 사업운영팀 박성훈 팀장은 “인터파크HM의 산모도우미 서비스가 집단시설을 불안해하는 최근 트렌드에 맞고 2009년 10월부터 가격을 대폭 낮춘 월 120만원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반형 산모도우미’서비스를 오픈하면서 이용객 급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집에서 주로 시간 보내며 출산준비물 직접 만들기도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태교하며 시간을 보내는 임산부들이 늘면서 DIY 출산 용품도 주목 받고 있다. 인터파크에서는 모빌, 배냇저고리, 손싸개, 발싸개 등의 상품을 집에서 직접 만들 수 있는 DIY용품을 모아놓은 태교 카테고리 10월 매출이 전년 대비 17% 증가했으며, 특히 내년 호랑이 해를 맞아 호랑이 디자인의 출산용품이 다양하다.
대표적인 상품으로 재단이 돼 있는 배냇저고리 천을 간편하게 박음질만 하면 완성되는 ‘유기농 호랑이 자수 배냇저고리 만들기’(2만3,000원)는 호랑이뿐 아니라 다양한 동물모양 자수를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또 호랑이 캐릭터 디자인의 무형광 항균 천의 배냇저고리, 손싸개, 발싸개, 턱받이, 모자로 구성된 ‘호랑이 배냇저고리 세트 만들기’(3만2,000원)는 재단된 천을 바느질만 하면 되는 제품이며, 특히 사은품으로 손목 딸랑이, 짱구베개 만들기 상품을 증정 중이다. 모빌지붕, 펠트원단, 투명 실, 구슬, 장식방울, 호랑이눈알, 모빌대 등으로 구성된 ‘아기호랑이 흑백모빌 만들기’(1만6,400원)는 아기의 인지 발달에 도움을 주는 상품으로 바느질 초보 엄마도 쉽게 할 수 있게 재단, 오바로크처리가 돼 있어 편리하다.
◇신종플루로 출산준비용품 트렌드 변화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출산 준비용품 구색도 더욱 다양해 지고 있다. 인터파크 출산준비용품 카테고리 10월 베스트셀러 상품 중 구매자 수 1위 제품은 ‘디지털 귀 체온계’가 차지했다. 작년 동기간 베스트셀러 1위가 ‘유모차 보낭커버’인 것과 비교하면 차이를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다. 그 외에 올해 10월 출산 준비용품 베스트셀러 100위 안에 구강청결티슈, 항균 세정제, 항균소독제 등 신종플루 관련상품들이 다수 눈에 띄는 것도 특징이다.
1위를 차지한 ‘브라운 귀 체온계’(12만9,900원)는 1초에 9회 체온을 측정해 가장 높은 수치를 표시해줘 신뢰도가 높으며, 체온뿐 아니라 물 온도, 대기온도, 젖병온도 등도 측정이 가능해 출산 준비용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외 좀더 안전하게 수유할 수 있는 항균 은나도 젖병, 젖병 살균 소독기 위주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수유/위생용품 9월~10월 매출은 전년대비 55%나 증가했다. 환경호르몬 걱정 없이 자외선 빛으로 99,9% 살균하는 ‘유팡 젖병 자외선 살균 소독기’(15만4,000원)는 적외선 저온 건조 기능 등 사용법이 간편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인터파크 채병주 유아동/출산용품 카테고리 매니저는 “9월~10월 출산준비용품 매출이 전년대비 증가한 이유로는 신종플루 영향으로 임산부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인터넷으로 출산준비용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손 세정제, 소독제, 유아세제 등 출산 위생용품들의 구매 증가율도 전년대비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