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가 올해 9월 내놓은 세제개편안에서 내년부터 해외펀드 비과세 조항을 폐지한다고 밝히면서 해외주식형 펀드 환매가 지속되고 있다.
11일 금융투자협회와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해외주식형 펀드는 88억 원 순유출을 기록, 지난달 10일 이후 42거래일째 자금이 유출되는 현상이 이어지며 누적 유출 규모가 1조 931억 원에 달했다.
이는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6년 6월 이후 사상 최장 유출 기록을 세웠던 지난해 10월8일부터 11월4일 20일 연속 유출을 넘어선 이후 순유출 기록을 경신 하며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동안 빠져나간 자금만 1조 1098억 원이다.
한편,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주식형 펀드도 30억원의 순유출을 기록해 5거래일만에 자금 유출세로 돌아섰다. 채권형 펀드의 442억 원 순유출과 단기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도 7545억 원이 빠져나가 5일만에 순유출 전환했다.
그러나 대부분 전문가들은 관련 펀드의 수익률이 회복되는 추세라며 서둘러 환매할 필요가 없다는 관점으로 조언을 했다. 정부가 당초 밝힌 비과세 조항의 전면 폐지 대신, 투자 손실이 발생한 부분은 과세 대상에서 제외되는 등의 절충안을 마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