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출산율이 세계 최저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18일 유엔인구기금(UNFPA)과 함께 발간한 '2009 세계인구현황보고서(한국어판)'을 통해 우리나라 인구는 4천830만 명으로 세계 26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낳는 아기수)은 전 세계 평균(2.54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22명으로 최저수준으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1.21명)에 이어 두 번째로 출산율이 낮은 국가로 나타났다.
특히 유엔보고서는 과거 5년간의 자료를 기반으로 추정한 평균 합계 출산율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출산율은 1.19명으로 이번 보고서보다 더 낮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세계 총인구는 68억2천940만 명으로 작년보다 7천970만 명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 인구 1위는 중국으로 13억4천580만 명이며, 인도가 11억9천800만 명으로 2위, 미국이 3억1천470만 명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인구가 가장 적은 나라로는 네덜란드령 엔틸리스, 사모아, 바누아투 등으로 20만 명이었다.
전 세계의 올해 평균 합계 출산율은 2.54명으로 지난해와 같았다. 선진국이 1.64명, 개발도상국이 2.70명, 저개발국이 4.29명으로 가난한 나라일수록 출산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 세계 평균 수명은 남성 65.8세, 여성 70.2세로 조사됐다. 최고 장수국은 남성의 경우 아이슬란드(80.8세), 홍콩, 스위스(이상 79.6세) 순이었고, 여성은 일본(86.5세), 홍콩(85.3세), 프랑스(84.9세) 등이었다. 최단명국은 남녀 모두 아프가니스탄으로 44.3세였다.
우리나라 평균수명은 남성이 76.2세로 32위, 여성은 82.8세로 17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