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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앙리 ‘신의 손’ 논란 수습 나서

티에리 앙리의 '신의 손' 논란의 불씨가 꺼지지 않는 가운데 세계축구연맹(FIFA)가 직접 해결책 강구에 나섰다.

FIFA는 24일(한국시간) 2010 남아공월드컵 조 추첨에 앞서 내달 2~3일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앙리의 핸드볼 사건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억울하게 본선 티켓을 놓친 아일랜드에게 재경기의 희망이 살아나는 것이 아니냐는 설도 솔솔 나오고 있다.

아일랜드 축구협회는 프랑스와의 플레이오프 이후 FIFA에 공식적으로 재경기를 요청한 바 있다. 당사자인 앙리도 역시 "핸드볼 반칙을 인정한다"며 "오심을 등에 업고 월드컵에 나가게 마음이 불편하다. 나는 심판이 아니라서 상황을 해결할 방법이 없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AP통신이 지난 21일 "프랑스축구협회(FFF)가 성명을 통해 최근 아일랜드축구협회(FAI)가 요청한 재경기 요구에 대해 FIFA의 재경기 불가 결정을 따르겠다"고 보도해 재경기가 무산됐다. 이후 세계축구팬들의 티에리 앙리의 '신의 손'에 대해 거센 비난이 쏟아냈고 아일랜드 축구팬들도 재경기 요구를 계속 요청해왔다.

논란이 끊이지 않자 FIFA는 성명을 통해 "월드컵 예선에서 발생한 여러 사건들과 승부 조작 논란 등으로 제프 블래터 회장이 별도의 집행위원회 소집을 요청했다"며 '급한 불' 끄기에 나섰다. 또, FIFA는 "프랑스와 아일랜드의 재경기는 결코 없을 것이다"며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따라 FIFA는 최근 유로파리그 몇 경기에서 보여준 6심제 도입을 월드컵 본선에서 적용할지 논의할 예정이다.

6심제는 기존 주심과 부심 2명, 그리고 대기심 1명으로 이뤄진 4심제에 양측 골대 뒤에 심판 2명을 추가해 경기에서 심판을 6명 정도 주둔하는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