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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中企 69.1% ‘한-EU FTA 대응전략 없어’

수출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은 한-EU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도 대응 전략을 세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최근 수출 중소기업 319곳을 대상으로 '한-EU FTA와 수출中企 경쟁력 실태조사'를 주제로 조사한 결과, 69.1%가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4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수출 중소기업의 48.4%는 아직 대응전략을 수립하지 못했고 20.7%는 아예 관심이 없다고 응답했다. 대응전략을 수립했거나 수립 중인 기업은 30.9%에 그쳤다.

또 조사 업체의 88.2%가 EU의 환경규제(REACH 등) 강화가 어떤 형태로든 수출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으나, 자사의 대응능력이 낮다고 평가한 업체(25.2%)가 높다고 대답한 곳(22.8%)보다 많았다.

EU의 무역과 연계된 환경규제(REACH 등) 강화에 대해서는 2.1%만이 내용을 잘 알고 있다고 답했고, 전혀 모른다고 응답한 업체도 12.7%에 달했다.

특히 EU시장에서의 가장 중요한 경쟁요소(복수응답)로 기업들의 41.6%가 우수한 기술력을 최우선 요소로 보았으며, 이어 고품질(37.4%), 저렴한 가격(27.9%)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자사의 경쟁력 수준을 5점 만점으로 국외 경쟁기업과 비교했을 때 기술력 수준은 3.44로 6가지 평가요소 중 최고점을 줬으나, 현지 유통망 활용능력 경쟁력 수준은 2.63,  현지 거래업체와의 네트워크 확보 2.77 등은 취약하다고 자평했다.

EU의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한 정책 과제(복수응답)로는 자금지원 확대(79.2%)를 가장 많이 꼽았고, 환경규제에 관한 정보제공 강화(47.5%), 전문 인력 지원(29.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EU FTA 활용 극대화를 위한 정부의 최우선 과제(복수응답)로는 수출마케팅 지원이 56.8%로 가장 많았고, 환경규제 대응능력 지원(53.2%), 원산지증명 프로그램 지원(25.3%), EU 정부조달시장 중소기업참여 지원(24%) 등이 뒤를 이었다.